"면제 아니라 특례""병역보다 우승"…김제덕·손흥민 '국대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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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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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시상대에 올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시상대에 올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를 받은 일부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국가대표의 영예와 책임감 대신 '병역 혜택'만을 전면에 내세운 인터뷰와 SNS 게시물이 병역 의무를 진 청년 세대의 박탈감을 자극한 가운데, 과거 스타 선수들의 모범적 소감과 양궁 김제덕 선수의 진중한 태도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은 시상대 맨 위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오른손을 들어 거수경례를 올렸다. 2020 도쿄올림픽 2관왕으로 이미 예술·체육요원 편입 요건을 갖춰 현재 복무 중인 그는 "군인 신분이기에 거수경례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취재진이 '병역 면제'라는 표현을 쓰자 즉시 "면제가 아니라 병역 특례"라고 바로잡으며, 자신이 누리는 혜택이 병역 의무의 완전한 면책이 아닌 대체 복무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시켰다.

김제덕의 겸손한 태도는 과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던 다른 선배 스타들의 모습과도 겹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손흥민은 "병역보다는 오직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로 팀원들과 함께 뛰었다"며 국가대표의 책임을 강조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우승한 이강인 역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의무인 만큼 특별한 생각은 없다"며 또래 장병들에 대한 존중과 겸손을 지켰다.

반면 이번 대회 남자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태도는 정반대였다. 주장을 맡은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환호했고, 양민혁은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다. 군 면제 보상 하나만 보고 뛰었다"고 발언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박승수는 '전역모'를 비스듬히 쓴 사진을 SNS에 올려 현역 장병들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최우진은 다리가 불편한 시늉을 하다가 신발 속 금메달을 꺼내 자랑하는 해외 챌린지를 따라했다가 부적절한 영상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선수들은 경솔한 발언과 행동이었다며 잇따라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일부 선수들의 언행으로 국민과 현역 장병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들의 언행에 분노한 여론은 '병역 특례 폐지 혹은 대폭 축소'를 원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 제도의 대폭 축소 또는 전면 폐지를 포함한 법안 발의가 잇따를 전망이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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