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출기업 EU CBAM 대응 지원
5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도내 206개 기업 역량 강화
경남도 등 5개 기관이 6일 도청에서 도내 기업의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 제공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올해 본격 시행됨에 따라 경남도가 도내 수출기업의 탄소배출량 관리와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관별로 분산된 전문성과 지원사업을 연계하기 위해 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돌입한다.
도는 6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한국표준협회(KSA)와 ‘CBAM 대응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도내 206개 유럽연합(EU) 수출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CBAM은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탄소배출이 많은 품목을 EU로 수출할 때,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 6월 기준 EU에 CBAM 대상 품목을 직접 수출하는 경남 도내 기업은 206곳이다. 품목별로는 철강 167곳, 알루미늄 16곳, 철강·알루미늄 복수 품목 21곳, 기타 2곳이다. 지역별로는 창원 73곳, 김해 72곳, 양산 33곳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5개 기관은 △CBAM 관련 정보 제공 및 교육 △대응 기업 발굴 및 기업 수요 연계 △CBAM 대응 컨설팅 △탄소배출량 산정·관리와 검증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한다. 기관별 역할도 분담했다. 경남도는 협력체계 운영을 총괄하며 사업을 기획·조정하고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기업 발굴과 현장 애로사항 수렴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 지원사업 연계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CBAM 대응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며, 한국표준협회는 탄소배출량 산정 관련 교육을 맡는다.
경남도 등 5개 기관이 6일 도청에서 도내 기업의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 제공
도는 기업 발굴부터 제도 안내, 교육·컨설팅, 대응 전략 수립, 탄소배출량 산정과 데이터 관리까지 필요한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도 관계기관과 공유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은 철강과 기계, 금속 등 제조업과 수출기업이 많은 만큼 CBAM 대응이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호 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CBAM은 기업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제도와 산정·관리 절차가 복잡한 만큼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지역 기업들이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전달하고 지원체계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보다 쉽게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자동 계산 프로그램과 업종별 보고서 작성 방법 등을 담은 가이드북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