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세계의 주인 서수빈 “부일영화상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일영화상 2026]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는데, 아직도 수상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영화 ‘세계의 주인’의 주역 배우 서수빈이 2026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로 25세인 서수빈은 이번 영화가 데뷔작이다. 신인 배우가 첫 작품으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세계의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수빈은 주인공 ‘이주인’을 연기했다. 그는 해당 연기로 지난 5월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수빈은 신인답지 않은 탁월한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서수빈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극 중 ‘이주인’과 제가 매우 닮았다고 느꼈고, 어떤 해석을 더하기보다는 스스로 무거워지지 않으려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워낙 잘 끌어주셔서 헤매지 않고 무사히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스태프들은 힘들었을 수도 있다”며 웃었다.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해 묻자 그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서수빈은 “항상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잘 대답하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려워 곤란하다”고 말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는 “부일영화상 수상자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