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돌파…엔비디아·애플도 못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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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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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07.4조 원…전년비 782.5% 늘어
매출 195조로 역대 최대…반도체 초호황 질주
비메모리·완제품은 부진…실적 양극화는 과제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기록해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익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기록해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익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도 195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실적 질주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95조 원으로 126.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5.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추정치)인 106조 29억 원도 1.3% 웃돌았다.

국내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도 전례가 없는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865억달러(약 116조 원)를 기록한 사례가 있지만,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반영된 시기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 8000억 원, 영업이익 20조 1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 6000억 원의 2.5배에 육박한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 1000억 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350조 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부문별 실적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특히 메모리 사업이 전사 실적을 사실상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이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DS부문 영업이익이 전사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이를 소폭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모리 시장의 호황은 4분기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낸드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HBM4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550조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사업 내에서도 비메모리 부문의 부진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은 가동률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1조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도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부진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1조 5000억 원을 웃도는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TV(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도 약 5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조 원, 하만은 2000억~4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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