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링 단디해라" 물류 사투리 장벽 깬다…부산 맞춤형 '비즈니스 한국어' 교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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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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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현 전 동명대 교수
43년간 노하우 담아

물류 현장에서 사용되는 부산 사투리를 정리한 신석현 교수의 책. 본인 제공 물류 현장에서 사용되는 부산 사투리를 정리한 신석현 교수의 책. 본인 제공

"쇼링 단디해라(화물 고정 작업을 철저히 하세요)." "리퍼 전원 꼽았나(냉동 컨테이너 전원을 연결했습니까?)."

해양수도 부산의 물류 현장에 첫발을 내디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가장 큰 장벽은 다름 아닌 '사투리와 낯선 현장어'다. 이처럼 표준어 체계와 전혀 다른 물류 현장의 언어를 그대로 담아내 유학생들의 실무 적응과 지역 정주를 돕는 맞춤형 교재가 탄생해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석현 전 동명대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의 현장 실무형 비즈니스 한국어 교재인 ‘물류&무역 비즈니스 한국어 마스터클래스’를 최근 공식 출간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머스크(Maersk) 한국 법인 18년 근무를 비롯해 물류 컨설팅 기업 최고경영진 등 43년간 해운·물류 업계 최전선과 강단을 오간 신 교수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실전 지침서다.

그동안 국내 다문화 청소년과 유학생들은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쳐도 낯선 현장 용어 탓에 취업과 실무 적응에 큰 애로를 겪어왔다. 신 교수는 “유학생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단순한 한국어 문법이 아닌, 현장에서 즉시 소통 가능한 실무 언어라는 점을 절감했다”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특히 기존 어학 교재의 원론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포워딩, 항만 터미널 운영, 공동 수배송(Co-loading) 등 부산 핵심 물류 산업의 대화와 비즈니스 맥락을 강의실로 완벽히 옮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교재는 산업 특화형 콘텐츠 학습은 물론, 고용노동부 규정을 반영해 대학 강의와 실무를 결합했다. 나아가 전문 자격증 취득 지원과 전문가 멘토단 연계, 의료 상담 등 유학생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생존형 토탈 케어까지 아우른다.

신 교수는 “해양수도 부산 시대를 맞아 쏟아질 물류 현장의 수요 속에서, 이번 신간이 외국인 인재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지역 정착을 견인할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석현 교수. 본인 제공 신석현 교수. 본인 제공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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