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안거’ 마친 박종훈 전 경남교육감 ‘옹달샘’ 개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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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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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인근에 조립식 건물 건립
마을 주민 대상으로 운영 계획

박종훈 전 경남교육감이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진. 어깨 너머로 직접 마련한 ‘아주작은도서관 옹달샘’이 보인다. 박종훈 전 경남교육감 소셜미디어 캡처 박종훈 전 경남교육감이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진. 어깨 너머로 직접 마련한 ‘아주작은도서관 옹달샘’이 보인다. 박종훈 전 경남교육감 소셜미디어 캡처

지난 6월 퇴임해 100일 안거에 들어갔던 박종훈 전 경남교육감이 오랜만에 근황을 밝히며 ‘작은 도서관’ 개관을 예고했다.

박 전 교육감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백일 안거를 마칩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경남교육감을 세 번 연임한 그는 지난 6월 26일 1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자마자 엿새 만에 창녕군 부곡면 노리마을 자택에서 곧바로 안거에 돌입했다.

안거는 출가한 승려가 일정한 기간 동안 외출하지 않고 한곳에 머무르면서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뜻한다.

안거를 마친 박 전 교육감은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저로 해서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참회하며, 지난 100일 조용히 잘 지냈다”며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꽤나 긴 시간 관계와 행동을 작은 공간에 가두어 두고, 스스로를 가혹하게 풀무질하고 담금질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박 전 교육감은 퇴임식 때 언급했던 ‘아주작은도서관 옹달샘’ 구상도 소개했다.

그는 과거 노리마을 자택과 함께 매입했던 인근 터에 도서관 용도로 조립식 건축물을 건조하고 ‘옹달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박 전 교육감은 “개관은 시월 말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따로 도서관 개관 행사는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교육감은 마을 주민 취향에 맞는 책이나 큰 글씨 책을 도서관에 비치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의 마을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녹음한 기록물을 ‘사람책’ 형태로 저장해 보관하는 작업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박 전 교육감은 3선 연임한 첫 경남교육감으로 16·17·18대를 역임했다.

초선 교육감 때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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