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OBS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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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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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클린원 선봉으로 일본 4연패 저지 도전
코리아스프린트, 디펜딩 챔피언부터 한국 최초 스프린터, 신예까지

오는 6일,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경마의 가장 뜨거운 하루가 펼쳐진다. 1800m의 ‘코리아컵’과 1200m의 ‘코리아스프린트’. 두 개의 왕관을 놓고 세계의 강호들과 대한민국 대표마들이 맞붙는다.

코리아컵에는 지난해 챔피언 ‘딕테이언’이 돌아온다. 올해도 우승하면 대회 2연패다. 여기에 일본 더트 중장거리 무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데이펀데이’가 가세한다. 기다렸다 막판에 승부를 거는 딕테이언과 초반부터 앞선을 장악하는 선데이펀데이. 정반대 스타일의 두 일본 강호에 맞서 대한민국의 ‘클린원’이 도전장을 내민다.

코리아스프린트의 구도는 더욱 복잡하다. 지난해 챔피언 ‘셀프임프루브먼트’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만, 당시 우승을 합작했던 제리 차우 기수는 올해 ‘뷰티웨이브즈’에 오른다. 지난해의 동지가 올해는 적으로 만나는 셈이다. 일본에서는 세계무대를 경험한 ‘아메리칸스테이지’와 3연승의 ‘드래건웰즈’가, 홍콩에서는 ‘고저스윈’이 가세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다.

한국 경마에 코리아컵은 되찾아야 할 왕관이다. 2019년 ‘문학치프’, 2022년 ‘위너스맨’이 정상에 올랐지만 최근 세 차례 우승은 모두 일본 조교마의 몫이었다. 올해는 클린원·퍼니와일드·원평스톰 등이 안방에서 일본 조교마의 4연패 저지와 왕관 탈환에 나선다.

코리아스프린트는 어느 한쪽의 우세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70초의 혼전’이다. 디펜딩 챔피언과 일본·홍콩 강호들에 맞서 빈체로카발로·위너클리어·닉스고원 등 한국 대표 스프린터들이 정상 탈환을 노린다.

그렇다면 먼저, 일본 강호들의 연승을 끊고 코리아컵 왕관 탈환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마들을 만나보자.

2025년 그랑프리 클린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2025년 그랑프리 클린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클린원(11전 7/1/2, 레이팅 120, 미국, 수, 4세, 부마: BERNARDINI, 모마: 노폴트, 마주: 힐링팜조합, 조교사: 문현철, 기수: 서승운)

현 한국경마 최강으로 꼽히는 클린원은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후 스테이어 시리즈 대상경주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국내 중장거리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출전 간격이 길어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지만, 그만큼 코리아컵을 목표로 컨디션을 조절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현역 최강자가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도 이름 그대로 ‘클린’한 승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026년 KRA컵 마일 퍼니와일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6년 KRA컵 마일 퍼니와일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퍼니와일드(9전 5/1/2, 레이팅 71, 한국, 수, 3세, 부마: 바이언, 모마: 퍼니시니, 마주: 최상일, 조교사: 최기홍, 기수: 송경윤)

삼관의 영예는 아쉽게 놓쳤지만 삼관 무대를 거치며 중장거리 경쟁력을 입증한 3세 기대주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은 변수지만, 클린원 역시 3세 때 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며 깜짝 우승을 만들어낸 전례가 있다. 부마 바이언도 3세 때 브리더스컵 클래식(G1)을 비롯한 굵직한 무대를 제패했던 만큼 혈통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아버지의 이름값을 이어받은 퍼니와일드가 코리아컵의 새로운 ‘3세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스포츠경향배 원평스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5년 스포츠경향배 원평스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원평스톰(15전 7/1/0, 레이팅 101, 미국, 수, 4세, 부마: TALE OF VERVE, 모마: READY FOR CHIANTI, 마주: 김용재, 조교사: 정호익, 기수: 마이아)

코리아컵에 나서는 국내 출전마 가운데 유일한 서울 소속이다. 데뷔 초 5연승과 대상경주 우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중장거리 전향 이후에는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성적은 아쉽지만 코리아컵을 겨냥해 오랫동안 중장거리 경쟁을 준비해왔다는 점은 기대를 품게 한다. 1800m 최고기록 역시 클린원과 불과 0.1초 차이인 만큼, 서울의 유일한 대항마가 안방에서 다시 한번 ‘폭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는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세계의 빠른 말들과 맞설 대한민국 대표마 3두를 소개한다.

2026년 SBS스포츠스프린트 빈체로카발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2026년 SBS스포츠스프린트 빈체로카발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빈체로카발로(27전 12/3/2, 레이팅 112, 한국, 수, 5세,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시티래스, 마주: 김현강, 조교사: 서인석, 기수: 최범현)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스프린터로, 선두권에서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최대 강점이다. 자신의 리듬을 타면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지만 말들 사이에 갇히거나 진로가 막힐 경우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경주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국내 단거리 최정상급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새로운 기수와의 호흡이 반등의 계기가 돼 대한민국 대표 스프린터의 위용을 다시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2024년 부산광역시 강서구청장배 위너클리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2024년 부산광역시 강서구청장배 위너클리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위너클리어(17전 7/3/1, 레이팅 104, 한국(포), 수, 4세, 부마: KLIMT, 모마: 클리어크리던스, 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 기수: 서승운)

빠른 초반 흐름을 따라간 뒤 막판 추입을 노리는 타입으로, 올해 대상경주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기수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온 점도 강점이다. 통산 17번의 경주 가운데 15번을 5위 이내로 마칠 만큼 안정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들의 치열한 선두 싸움이 펼쳐진다면, 그 틈을 파고드는 위너클리어의 막판 역전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닉스고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닉스고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닉스고원(7전 5/1/0, 레이팅 78, 미국, 암, 3세, 부마: 닉스고, 모마: 스레드더니들, 마주: 힐링팜조합, 조교사: 문현철, 기수: 정도윤)

세계적인 명마 닉스고의 자마가 한국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도전한다. 데뷔 후 7전 5승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3세 암말로,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매력이다. 3세 암말에게 적용되는 55kg의 부담중량 역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버지 닉스고가 세계 무대를 호령했듯, 이번에는 딸 닉스고원이 코리아스프린트의 깜짝 주인공으로 떠오를지 기대를 모은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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