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미국 기준금리 결정…트럼프 압박에도 0.25%P 인상 가능성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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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0.25%P 인상 확률 92% 점쳐
금리 올리면 3년 2개월만의 인상, 긴축 선회
트럼프, 무역적자 보는 국가들과 중단 압박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3시께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금리인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 연준도 부담이다.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말을 여러차례 해왔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7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92%로 보고 있다. 지난주 초의 50%에서 크게 높아졌다.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는 이유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이란과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105달러를 넘긴 상황에서 사실 금리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3번 연속 금리를 내린후 다시 긴축으로 선회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말해왔으며 그의 의견을 잘 반영할 인사로 올해 1월 워시를 연준 의장에 지명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도 대부분 지표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워시 의장이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적다. 또 금리 결정을 워시 의장이 단독으로 하는 건 아니며, 나머지 FOMC 위원들의 의견이 금리 인상으로 기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는 국가들에 대한 무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은 “최근 시장이 금리 인상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연준이 막상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을 때 나올 반응을 우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의장을 강하게 비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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