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래스카 LNG 합의 안하면 한국에 배 부담 지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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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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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처럼 관세카드 활용 가능성 커
“한국이 EOR에 84억 달러투자”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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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후 협상의 중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향해 배로 부담을 지우겠다며 합의를 종용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지난달 30일 일방적으로 발표한 ‘한국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성급하게 발표한 건 아니다”며 “그들이 합의하지 않았다고 하느냐? 곧 합의하지 않으면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무엇을 배로 부과할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관세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압박하기 위해 관세 카드를 꺼낸 전례가 있다. 그는 지난 1월 26일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지연을 비판하면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과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등 16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과잉생산 및 강제노동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 이후 지난 7월 강제노동에 따른 관세를 부과했는데 한국에는 12.5%가 적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배로 부과한다면 앞서 위협했던 25%와 일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국한됐지만,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한국이 ‘원유회수증진’(EOR·Enhanced Oil Recovery) 사업에 8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폈다. 한국 정부는 한미 투자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고 미국 측에 문의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두고도 합의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앞서 한미 양국은 공동팩트시트(설명자료)를 발표하고 양국은 총사업비 223억 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위한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최대 1200억 달러)는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추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알래스카 LNG 사업 역시 “검토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 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인 댄 설리번 상원의원의 손을 잡고 축하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도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 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인 댄 설리번 상원의원의 손을 잡고 축하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도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다. UPI연합뉴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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