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춤하자 2차전지 ETF ‘질주’…이달 수익률 최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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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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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수요·실적 개선 기대에 강세 보여
코스닥 레버리지도 10% 가까이 상승

LG에너지솔루션 'RE+ 2025' 전시 부스 조감도 전면.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RE+ 2025' 전시 부스 조감도 전면.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반도체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와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강세에 관련 레버리지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상승세에도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8개가 2차전지 관련 상품이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19.94%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18.45%로 뒤를 이었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13.48%)와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13.44%)도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 밖에 ‘BNK2차전지양극재’(11.22%), ‘KODEX 2차전지산업’(10.68%), ‘SOL 2차전지소부장fn’(10.47%), ‘TIGER 2차전지소재fn’(10.26%) 등이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에 포함됐다.

2차전지 ETF의 강세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ESS 수요 증가와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로, 전력 소비가 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대응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활용된다.

국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56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전 분기보다 567.3% 증가한 규모다.

관련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KRX K-AI 2차전지지수’는 이달 들어 10.79% 올라 한국거래소 테마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 AI반도체지수’ 상승률인 4.8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의 강세도 관련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코스닥은 4.25%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3.10% 하락했다.

이에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가 9.92% 올랐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9.66%),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9.51%),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9.38%) 등도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상승세에도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이달 들어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를 46억 원 순매도하고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1억 8000만 원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1163억 원 순매도한 반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17억 원 순매수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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