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 中 대련해사대 실습선 ‘유쿤호’ 초청… 2주간 교류 성료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 국제교류본부는 중국 대련해사대학교(Dalian Maritime University・DMU) 실습선 ‘유쿤호(YUKUN)’를 초청해 지난 14~27일까지 2주간 진행한 방문 및 교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대표적인 해양·해사 분야 특성화 대학인 대련해사 대학교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양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공유해 글로벌 해양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국제교류본부가 주관하여 해사대학, 해기교육원, 승선생활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등 관계 부서 협력 하에 추진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련해사대 교직원 및 학생 등 총 150여 명의 방문단이 참여했으며, 단순 방문을 넘어 학술 특강, 학생 교류 활동, 해양교육·훈련시설 견학, 부산지역 문화체험 등을 연계한 2주간의 체류형 교류로 운영되어 양 대학 구성원 간 실질적인 소통과 상호 이해를 넓혔다.
행사는 지난 14일 유쿤호의 국립한국해양대 학내 부두 입항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환영식에는 양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방문단을 맞이하고, 환영 인사와 기념품 교환, 기념촬영 등을 진행했다.
또한 양 대학의 주요 교류 성과를 담은 홍보영상도 함께 시청하며 그간의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진일표 주부산중국총영사도 참석해 유쿤호방문을 환영하고, 한·중 해양교육 분야의 교류와 협력 증진에 의미를 더했다.
□ 북극항로부터 친환경 선박·AI 자율운항까지… 해양·해사 분야 학술 교류 확대
이번 방문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지난 19~21일까지 진행된 전문가 특강이다.
양 대학의 교육·연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양산업의 최신 동향과 미래 해사기술을 폭넓게 다루며, 학생들에게 국제적인 시각에서 해양·해사 분야를 이해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강은 국립한국해양대 교수진과 외부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북극항로, 친환경 선박, AI 자율운항, 항구도시와 한・중 협력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또한 일부 특강은 유쿤호 선내 강의실에서 진행해 실습선이라는 특수한 교육 공간을 활용한 현장 중심의 학술 교류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해양교육 현장에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 해운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문 역량의 중요성을 함께 확인했다.
□ 해양교육 현장 체험부터 부산 문화탐방까지… 체류형 국제교류의 의미 더해
학술 교류와 함께 해양교육·훈련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지난 22일에는 국립해양박물관을 방문해 해양의 역사와 문화, 해양산업의 발전상을 살펴보고, 23일에는 캠퍼스 투어를 통해 마린시뮬레이션센터와 산학연ETRS센터 등 주요 해양 교육·연구시설을 견학하고, 참가 학생들은 실무형 해기·해사교육 환경과 관련 시설을 둘러보며 해양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생생히 경험했다.
지난 26일에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을 방문해 해기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시설을 견학했으며, 이를 통해 방문단은 국립한국해양대의 우수한 해양 교육환경과 해양 분야 전문기관의 훈련 체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부산지역 문화체험도 교류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을 이뤘다.
방문단은 부산의 주요 문화 명소를 둘러보고, 자율활동을 통해 지역의 생활문화와 관광자원을 경험했다.
학술·교육 프로그램과 문화체험을 연계한 이번 일정은 참가자들이 서로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대학 간 우호 관계를 일상적인 교류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출항 전 유쿤호 공식 환송이 진행됐다. 양 대학 관계자와 학생들은 2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고, 유쿤호의 안전한 항해와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기원했다.
□ 30년 교류의 역사 위에 미래 해양교육 협력의 새로운 기반 마련
국립한국해양대와 대련해사대의 교류는 오랜 기간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양국 해양 분야 교류·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양 대학은 2023년 9월 교류협정을 재체결하며 협력을 한층 강화하였고, 2024년에는 본교 실습선 '한나라호'가 대련항에 기항하고, 2025년에는 '유쿤호'가 본교를 방문하여 공동 학술·문화 교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협력의 폭을 넓혀 왔다.
특히 국립한국해양대는 올해 4월 대련해사대 신진 교원 2명을 초청해 4주간의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공동연구 주제 발굴과 학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유쿤호 초청 방문·교류 행사는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기존의 단기 방문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류동근 총장은 “대련해사대와는 오랜 기간 해양·해사 분야 교육과 연구를 중심으로 협력해 왔으며, 이번 유쿤호 방문은 양 대학의 우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해양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실습선과 교육·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교류를 지속하고, 친환경·디지털 해양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해양교육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정훈 국제교류본부장은 “이번 교류는 양 대학의 학생과 교직원이 서로의 교육·연구 환경을 이해하고, 해양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대련해사대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 대학의 상호 발전은 물론, 글로벌 해양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련해사대학교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의 대표적인 해양·해사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해기교육과 해운·해사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강점을 갖고 있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앞으로도 대련해사대와의 교류를 바탕으로 국제 학술협력과 학생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해양교육을 선도하는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