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성 아크릴 방음터널 전국 6곳…대구부산고속도로만 3곳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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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30일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30일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와 관련해 방음터널 재질인 PMMA(아크릴)와 같은 재질로 된 방음터널이 전국에 6곳이 있었다. 특히 대구부산고속도로만 3곳이 있었다. 전국의 방음터널은 모두 55곳이 있는데 정부는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의 경우 교체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와 관련해 30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토부내 유관부서와 한국도로공사, 국토안전관리원 등 전문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번 사고의 경위와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유사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수립을 논의했다.

우선, 도로와 철도에 있는 방음터널, 장대터널, 지하차도 등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화재 진압과 대피 등 대처가 곤란한 교통시설 1953개소에 대해 긴급 점검을 즉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터널 내부 마감 재료가 화재에 취약한지 여부와 화재가 발생한 경우 대피가 가능한지 등에 대해 즉각 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사고의 원인이 명확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사고가 난 방음터널에 사용된 재질(PMMA)이 화재에 취약해 짧은 시간 안에 대형화재로 이어졌다는 개연성이 있다.

현재 방음터널 재료로는 △PMMA(아크릴) △PC(폴리카보네이트) △접합유리를 사용 중에 있다. PMMA는 불에 타는 가연성 재료이며 PC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재료다. 접합유리는 화재발생시 약 600도 이상 고열에 노출되면 깨질 위험이 있다.

아크릴 방음터널은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IC 인근에 3곳 등 전국에 모두 6곳이 있다. 대구부산고속도로 방음터널은 각각 150m 100m 316m의 길이다. 이외에 무안광주고속도로, 경기도 제2경인고속도로 금토대교와 29일 화재가 난 현장 등이다.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한 방음터널과 유사한 재질로 계획됐거나 시공 중인 모든 방음터널은 공사를 즉시 중단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운영 중인 방음터널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체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크릴 소재인 PMMA는 강화유리보다 햇빛 투과율이 높고 충격에 강하며 시공도 간편해 PC와 함께 방음벽 소재로 널리 활용된다. 다른 재료보다 단가도 저렴하다. 방음터널은 전국 55곳이 있는데 지자체가 관리 중인 곳을 합하면 100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빈틈없는 화재안전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고 전국의 화재위험시설들에 대해 변경된 기준을 앞당겨 적용하는 등 유사 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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