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프리덤 에지 훈련 노린 듯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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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일대서 동해상으로 수발 발사
한미일 정보 공유·대비태세 강화
안보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 발사한 지난달 20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 발사한 지난달 20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일 3국의 정례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종료 다음 날인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도발 직후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의 대응 상황과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한미일 3국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한 프리덤 에지 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훈련 시작일인 지난 7일에도 국방상 담화를 통해 “우리도 힘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도발을 예고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주요 해양·공중 전력이 참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비롯한 역내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3국 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다영역 훈련이다. 2024년 6월 처음 실시된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은 그동안 이 훈련을 ‘미국 주도의 전쟁시연’이라고 비난해왔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국방부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안보실은 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고 정부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또 필요한 조치 사항을 살펴보고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0일 이후 23일 만이다. 북한은 당시 한미 양국 군이 전구급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실시하는 가운데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이로써 북한은 올해 들어 13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섰다. 특히 UFS와 프리덤 에지 등 북한을 겨냥한 한미·한미일 연합 군사훈련 때마다 탄도미사일 발사로 반발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6일 이후 세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발사에 대해서도 북한이 공식 보도를 통해 발사 사실을 공개할지 주목된다.

한편 북한은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과 별개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정권 수립 78주년 기념일인 9·9절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2006년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1718호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행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2017년 채택된 결의 2397호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 발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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