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서 닷새째 사라진 '부캉이'…낮은 수온도 영향 준 듯
외해에서 유영하는 부캉이.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다 밖으로 나간 상어 '부캉이'가 목격되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 수온 하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연합뉴스 및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7일부터 닷새째 국립수산과학원의 모니터링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부캉이는 33일 만인 이달 21일 당국의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다. 이후 부캉이는 수로와 가까운 제1부두 앞바다에서 출몰하다가 24일부터는 약 2㎞ 떨어진 국제여객터미널 앞바다에서 목격됐다. 그러다가 27일부터 모니터링에 포착되지 않았다. 당국은 제5부두 등으로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했으나, 부캉이를 목격하지 못했다
. 수산과학원은 전날부터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중단하고 시민 제보가 있을 경우 현장에 출동해 확인하는 것으로 모니터링 방식을 전환했으나, 제보도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항 앞바다의 수온 하강도 부캉이의 행태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캉이가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지난달 18일만 해도 북항 앞바다 표층 수온은 25도 수준이었으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 28일 처음으로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부캉이가 속한 흑상어의 서식에 적정 수온은 18∼26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북항 앞바다는 현재 적정 수온의 하한선에 가까운 수준으로, 11월 중순쯤에는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표층 수온이 떨어지면서 부캉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심해로 내려갔을 수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