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저녁 홍대 12만·이태원 2만 인파…경찰, 전국 28곳에 7800여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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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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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4주기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4년 전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으로 핼러윈과 주말이 겹친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와 마포구 홍대 거리가 각종 캐릭터 및 화려한 핼러윈 분장을 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태원 관광특구 실시간 인구는 1만8000명∼2만명으로, 혼잡도는 '붐빔' 수준이었다. 20대가 38.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레드로드에는 11만5000명∼12만명의 인구가 모여 혼잡도를 안내하는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이 표시됐다. 홍대 거리에는 인파 관리를 위한 펜스가 설치돼 시민들은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한 방향으로 통행했다.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이태원 대로변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 가운데. 이태원 거리도 큰 혼란 없이 통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거리 곳곳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든 가운데, 인근 상점들은 호박 모양 랜턴, 해골 모형 등 장식으로 핼러윈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형광 외투를 입은 경찰관들은 연신 호루라기를 불고 거리를 순찰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을 들러 헌화와 묵념으로 차분하게 추모하는 이들도 있었다.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는 시민들은 골목에 국화꽃을 내려놓고, 추모의 말이 적힌 포스트잇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서울 마포구 인파밀집지역인 홍대거리를 방문해 핼러윈 대비 안전관리대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서울 마포구 인파밀집지역인 홍대거리를 방문해 핼러윈 대비 안전관리대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이번 핼러윈을 대비해 서울 14곳 등 전국 중점관리지역 28곳을 중심으로 경찰관기동대와 광역범죄예방순찰대, 형사 등 7800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지방정부와 협업해 병목구간의 통행로를 분리하고 일방통행을 유도한다. 인파 밀집이 우려되면 외곽부터 유입을 조절하고 차량을 통제해 인파가 분산될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에 참여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인파 관련 112 신고에는 '코드1' 이상으로 출동 지령을 내려 신속하게 대응한다. 범죄 예방을 위해 번화가와 역 주변에 순찰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핼러윈 분장을 빙자한 모의 총포·흉기 소지와 법으로 금지된 경찰제복 의상 착용 등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한다. 경찰특공대도 배치해 대테러 예방 순찰을 한다.


행안부도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흘간 핼러윈 인파 관리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대와 이태원을 포함한 전국 28곳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이태원·홍대·성수동·건대·강남역·압구정·명동·익선동, 전남광주 첨단지구,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동 등 12곳은 사전점검반과 현장상황관리관이 파견됐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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