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부산시 국정감사] 'BIFF 사태' 서병수 시장 사과 놓고 여야 공방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유재중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올해 부산시 국감의 핫 이슈는 역시나 BIFF(부산국제영화제)와 엘시티였다.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집요하게 서병수 시장에게 'BIFF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서 시장은 "잘 못한 게 없다"고 맞섰다. 영화 '다이빙벨' 상영 외압 논란을 놓고 여당 의원들이 서 시장에게 집중 포화를 퍼붓자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인 장제원 의원이 나서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이빙벨' 상영 외압 두고
민주당 의원들 집중포화
서병수 시장 "잘못한 게 없다"

엘시티 관련 질의도 나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BIFF와 관련해 "20여 회 동안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 전 세계 5~6위권으로 성장했는데 지금은 그 위상이 말이 아니다"며 "영화제를 망친 주범이 서병수 시장이 아니면 누구겠냐"고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김영한 비망록'과 청와대 실수비 회의 자료 등을 공개하며 "부산영화제 사태는 당시 정권에서 기획하고 부산시가 협력한 결과"라며 "2014년 영화제 시작 전에 당시 김기춘 실장이 서병수 시장에게 전화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시장은 "김 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은 있지만, 다이빙벨 상영을 막아달라는 지시가 아니라 정치적 논란을 우려하고 걱정하는 전화였다"며 "중앙 정부와 부산시를 연계시키지 말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서 시장이 정권과 협력해 문화계를 정치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그러고도 출마를 생각하냐. 뻔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인신 공격을 자제하라" "선거 출마 등의 이야기는 국정감사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맞서 한 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부산 출신 장제원 의원은 "부산시민의 한 명으로 굉장히 모욕감을 느낀다. 부산 시민의 표로 선출된 부산시장에게 이렇게 막말을 해도 되냐"며 서 시장을 적극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2014년 9월에 부산시 부시장도 문체부 차관으로부터 다이빙벨과 관련해 유사한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 현재 부시장이 당시 전화를 받았냐"는 취지로 질의를 하자 느닷 없이 맞은편에 앉은 장 의원이 "그 사람(당시 정경진 부시장)은 지금 그 당(민주당)에 가 있다"고 답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엘시티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서울시의 경우 제2롯데월드 사업과 관련해 4500억이 넘는 교통 대책 비용을 롯데 측에 부담하도록 했는데, 부산시는 엘시티 주변 진입도로 공사비 300억 원이 시민의 혈세로 충당하도록 변경했다"며 "또 검찰청에서 엘시티에서 200만 원 이상의 선물을 받은 공무원 18명 등의 명단을 부산시에 전달했지만 징계를 받은 사람은 1명도 없고 그 사람들이 이 자리에도 앉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 시장은 "엘시티는 지금 시각에서는 문제가 있지만, 2014년 취임 당시 지역 사회 분위기는 사업을 성공시켜 보자는 분위기였다"며 "제 동생들, 지인들 금융계좌 추적을 다 했고 내사도 했지만 연루된 게 없었다"고 답했다.

이자영·황석하 기자 2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