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 본격 휴가철… “이래도 괜찮나” 불안
7월 비수도권 거리 두기 완화
호주가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7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봉쇄령을 내린 가운데 시민들로 북적이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사적 모임 제한 등 코로나19 핵심 방역 규제가 완화될 예정이지만 감염 상황은 뚜렷한 확산세다.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19 대유행이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신규 확진자 26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6175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자가 감소하는 ‘휴일 효과’까지 고려하면, 일요일 20명대 신규 확진자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추가 감염자 중 9명은 수산업계 집단감염 관련자다. 남구 목욕탕 집단감염도 이날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경남에선 11명(남해 6명, 김해 2명, 창원·거제·양산 각각 1명), 울산에선 2명이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 다시 증가 국면 전환
규제는 풀리는데 감염은 늘고…
해수욕장 개장, 5차 대유행 걱정
감염 상황이 확산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방역 당국의 거리 두기 개편안 적용에도 차질이 생겼다. 애초 정부는 다음 달 1일 비수도권의 경우 사적 모임 금지를 전면적으로 해제할 계획이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비수도권은 거리 두기 1단계에 속하며, 사적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 등에 규제가 없다. 하지만 이날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들은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개편안의 완전한 적용까지 2주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등 비수도권에선 사적 모임은 8명까지만 허용된다. 단 백신 접종완료자 등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유예기간 2주 동안 현재 진행 중인 확산세가 잡힐지는 미지수다. 특히 부산의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해운대·광안리 등 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돼, 관광지를 중심으로 인구 밀집도가 큰 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식당·카페·유흥주점 등의 영업 시간 제한도 해제돼 있는 만큼 시민들의 활동 동선도 매우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된다면 5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이미 33%에 육박해 방역에 어느 정도 여유는 확보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접종률 증가는 감염 규모를 축소하는 것 외에도 중증 환자 발생을 크게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