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기후 재난을 말하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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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국제디자인제
9월 4~10일 부산시청 전시실
8개국 작가 200여 명 참여

제20회 부산국제디자인제 포스터. 부산국제디자인제 제공 제20회 부산국제디자인제 포스터. 부산국제디자인제 제공

부산에서 기후 재난과 환경권 등을 다루는 국제 디자인제가 일주일간 관람객을 만난다. 부산 디자이너와 교수뿐 아니라 8개국 작가 200여 명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20회 부산국제디자인제가 다음 달 4~10일 부산시청 2층 제1, 2, 3전시실에서 열린다. 부산디자인단체총연합회 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환경권 보장! 기후 재난을 말하다’를 주제로 선정했다. 개막식은 4일 오후 5시 제1전시실에서 시작된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교수와 디자이너 등을 포함해 8개국에서 202명이 디자인제에 참여한다. 한국 작가 143명과 외국 작가 59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외국 작가는 중국 28명, 대만 12명, 일본 7명, 미국 4명, 말레이시아 4명, 영국 3명, 인도 1명 순이다.

부산국제디자인제는 기후 변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디자인 작품으로 조금이나마 나은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폭풍과 폭염, 홍수와 가뭄 등이 심해지면서 식량·물 부족, 전염병, 해수면 상승 등과 같은 문제가 초래될 수 있는 현실을 고려했다.

전시장에서는 기후 재난과 관련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그래픽 디자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 담긴 작품뿐 아니라 기후 재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줄 디자인 이미지가 제시된다.

부산국제디자인제 측은 “기후 재난에 대한 창조적인 디자인 이미지를 제안하고, 기후 위기에 대한 위기감 등을 높이고자 한다”며 “참여 작가들은 그래픽·스토리 디자인으로 새로운 문화적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제3전시실에서는 학생 디자인 체험전도 연계 행사로 열린다. ‘디자인-기후재난을 말하다’가 주제인 체험전에는 한국조형예술고 67명, 부산예술고 41명, 브니엘고 13명 등 3개 학교에서 121명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국제디자인제는 학생과 디자이너 전시를 통해 부산을 기후 재난 해결에 앞장서는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려고 한다. 올해 10월 14일에는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디자인-부산미술을 말하다’를 주제로 아트 디자인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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