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서 뜬 부산 스포츠 스타, 이젠 전국체전으로…
수영 접영 50m 금메달 백인철
역도 은메달 손영희·동 김수현
펜싱 에페 금·은메달 송세라
13일 개막 전국체전서 금 사냥
롯데 박세웅·나균안·윤동희
부산아이파크 최준 리그 복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민들에게 스포츠의 매력과 희열을 전달한 부산 스포츠 스타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과 만난다. 프로 스포츠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선수들은 오는 13일 전남 목포시에서 개막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에서의 감동을 재연할 예정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건 부산시체육회 소속 손영희(30)와 김수현(27)은 전국체전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손영희와 김수현은 이번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 이상급 경기와 76kg급 경기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영희는 부산시체육회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전국체전 때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산 선수단의 선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손영희는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전에서도 여자 일반부 87kg 이상급에서 △인상(125kg) △용상(167kg) △합계(292kg)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을 기록했다. 손영희가 세운 용상 기록은 한국신기록이며, 합계 기록은 개인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손영희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3관왕과 함께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김수현은 아시안게임 3번째 출전 만에 극적인 동메달을 따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수현은 아시안게임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뛰어난 실력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김수현 역시 76kg급 경기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김수현은 지난해 울산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부산 선수단의 중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손영희와 김수현의 경기는 오는 16일과 17일 완도군 농어민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수영 백인철(23·부산 중구청) 역시 전국체전에서 다시 한번 환희의 순간을 맞이한다는 각오다. 백인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접영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백인철은 오는 14일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수영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펜싱 송세라(30·부산시청) 역시 여자 에페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송세라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과 금메달을 각각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의 종합 3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송세라는 해남군 우술체육관에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 펜싱 경기에 국가대표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편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부산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모두 소속 구단에 복귀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7)·나균안(23)·윤동희(20)와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 최준(24)은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와 축구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은 병역에 대한 부담을 덜고 소속팀에서 더욱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세웅과 나균안, 윤동희는 귀국 다음 날인 9일 곧장 롯데 훈련에 참가했다. 윤동희는 9일 LG 트윈스전에 2회 대타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