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고 뛸 것” “서서 죽을 각오” 표심 굳히기 총력전 [미래 위한 선택 4·10]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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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마무리 유세 현장

양산을 전직 도지사 간 재대결
김두관-김태호 지역 곳곳 누벼
김해을 맞수 김정호-조해진
게릴라식 유세전 지지 호소
“입법 독재 안 돼” “시민의 명령”
울산선 국힘-민주 시당 여론전

더불어민주당 양산을 김두관 후보가 9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같은 당 양산갑 이재영 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왼쪽) 국민의힘 양산을 김태호 후보가 이날 유세차량을 타고 지역구를 순회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김태권 기자·김태호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양산을 김두관 후보가 9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같은 당 양산갑 이재영 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왼쪽) 국민의힘 양산을 김태호 후보가 이날 유세차량을 타고 지역구를 순회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김태권 기자·김태호 후보 캠프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경남과 울산 여야 총선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선거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여야 정당과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그야말로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낙동강 벨트에 속한 격전지 경남 김해·양산을 비롯, 16개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들은 마무리 유세활동에 열을 올렸다.

전직 경남도지사 간 리턴매치로 주목 받는 양산을에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하루 종일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같은 당 양산갑 이재영 후보와 마지막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 김두관·이재영을 한꺼번에 국회로 보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5시께 양주동 이마트 앞에서 합동 유세에 나서 “2년간 대한민국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OECD 최하위, 물가상승률 최고 수준이다.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농담이 정말 현실이 됐다”며 “민주당에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날 명동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후 덕계동 두산위브아파트 단지 앞에서 ‘덕계동 중·고교 신설 공약’을 약속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했다. 김 후보는 “동부양산인 웅상이 서부양산에 비해 청소년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데 덕계동 중·고교 신설 등으로 교육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그는 유세차량을 타고 양산신도시인 양주동에서 인사한 뒤 웅상출장소 4개 동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민주당에 맡겼던 8년, 발전은 보이지 않았다. 부울경 광역철도 조기 착공, 사송신도시 양방향 하이패스IC 등 힘 있는 집권당만이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격전지 중 하나인 김해갑 후보들도 마지막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민주당 민홍철 후보는 진영읍 오일장에서 김부겸 전 총리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김해을 김정호 후보와 공동 유세를 폈다.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도 진영읍 오일장과 동상동 전통시장, 구산동 아파트 단지 등을 차례로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해을 총선에 나선 민주당 김정호 후보와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도 저마다 ‘게릴라식 유세전’을 펴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힘 경남도당 관계자는 “도당 차원의 선거운동 마무리 행사는 없고, 각 지역구에서 후보 중심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을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도내 야권 후보들은 각자의 선거구 골목 곳곳으로 들어가 “정권 심판을 위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울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남갑에서도 마무리 유세전이 치열했다.

민주당 전은수 후보는 신복로터리와 무거동, 공업탑로터리 등을 훑으며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만나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치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빨간 옷을 입으면 된다는 생각을 우리가 바로 잡아줘야 된다”며 “끝까지 지치지 않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는 선거운동을 시작한 ‘울산 공업화의 상징’ 공업탑로터리를 마지막 유세지로 정하고 “오직 정책과 시민만 바라보겠다” “서서 죽을 각오로 마지막까지 달리겠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종일 “품격 있는 새정치로 남구민에게 보답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한 여야 시당 여론전도 뜨거웠다.

이날 오전 울산지역 국민의힘 후보인 박성민(중), 김상욱(남갑), 김기현(남을), 박대동(북), 권명호(동), 서범수(울주) 후보는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4월 10일은 울산의 새로운 전진을 이뤄낼 것인지, 울산의 미래가 저당 잡힐 것인지 결정하는 날”이라며 “민주당의 (국회)과반 의석이 확보되면 입법 독재와 방탄 국회로 민생은 철저히 외면받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민심의 질책 앞에 더 겸허한 자세로 분발하겠다. 울산의 비약적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인 오상택(중), 전은수(남갑), 박성진(남을), 김태선(동), 이선호(울주) 후보가 합동 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 후보들은 정권심판이라는 들끓는 바닥 민심을 느꼈다. 시민 삶을 내팽개친 울산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 또한 들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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