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백종헌 "부산 여당의원 원팀 전략이 승리 비결"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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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부산 남구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왼쪽). 부산 금정구 국민의힘 백종헌 당선자. 김종진 기자 kjj1761@·이재찬 기자 chan@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 남구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왼쪽). 부산 금정구 국민의힘 백종헌 당선자. 김종진 기자 kjj1761@·이재찬 기자 chan@

“부산 국민의힘 의원 17인의 단합된 힘이지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현장에서 선거를 진두지휘하던 두 사람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동료의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과 금정구 백종헌 국회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 위원장은 보좌진으로부터 ‘비행기를 지하철 타듯 하시네요’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하필이면 보궐선거가 국정감사 시즌과 겹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부산과 서울을 오간 까닭이다. 박 의원은 “국감하다 부산 오고 국감하다 전략 세우고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며 웃었다. 백 의원 역시 개표 다음날인 17일 한숨 돌릴 겨를도 없이 국정감사 때문에 서울행 채비를 채비를 서둘렀다.

금정구에서만 20년 넘게 정치 활동을 해온 백 의원이지만 쉽지 않은 선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황당한 격차의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민주당의 물량공세가 이어지면서 ‘진짜 어떻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다”면서 “막판에 금정구 출신의 민주당 의원이 막말 파문을 일으켰고, ‘야당에 지자체장을 넘겨주는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돌면서 주민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고 풀이했다.

어려운 길로 가던 보궐선거를 돌려세운 건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의 단합아다. 백 의원은 “금정구 당협 내부적으로 이번에 얻은 표는 절반만 우리표일뿐 나머지는 모두 다른 지역에서 도와준 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의 전략 부재와 여당의 팀워크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고 짚었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민주당과 반대로 철저히 민생 전략을 고수한 국민의힘이다. 박 의원은 “유권자들은 구청장 선거에서까지 정쟁을 원치 않는데 민주당은 그걸 간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 역시 부산 의원들의 원팀 지원이 가장 큰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짚었다. 윤-한 갈등으로 보수층 내 피로감이 극에 달했지만 이들의 유세가 보수 지지층을 막판에 투표장으로 끌어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40% 초반대로 예상되던 투표율이 47%까지 나온 걸 보면 막판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는 걸 잘 알 수 있다”면서 “비가 오는 날에도 17명의 부산의원들이 빠짐없이 1개 동씩 맡아서 원팀으로 유세를 벌인 덕분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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