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군인 탈영 현지 뉴스에도 북한 “헛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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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통해 첫 공식 입장

러시아 본토에서 작전에 배치됐다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장병 18명이 러시아군에 다시 붙잡혀 구금 중이다. 그러나 북한은 유엔을 통해 북한군 파병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발표에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발뺌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이 지난 16일 이탈 지점에서 60㎞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주 코마리치에서 이들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지점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들은 쿠르스크주 코무토프카 지역에 북한군 교관 40명과 러시아 장병 50명이 배치돼 있었으며 북한군은 군사 목적의 ‘풍선’ 사용법을, 러시아군은 현대식 보병 전투 전술을 서로 가르쳤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훈련을 마친 북한 인력들이 식량을 배급받지 못하고 아무런 지시 없이 며칠간 숲속에 방치됐으며 일부가 러시아군 지휘부를 찾기 위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현지 보도에도 북한은 여전히 러시아 파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날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발뺌했다. 이들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국가가 주장하는 주권 국가 간의 이른바 무기 이전은 (군축·국제안보 관련) 토론 주제에 배치된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언론보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이에 따라 주유엔 북한 대표부의 이날 언급은 북한군의 파병과 관련한 북한 당국의 첫 반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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