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변호사회 회장, ‘50대 사시 출신 남성’이 대세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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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시험 출신·여성 없어
평균 연령 54세로 1세 줄어
부산변호사회 젊은 피 물갈이

지난달 20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 및 제59대 염정욱 회장과 제60대 김용민 회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김용민 회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부산변호사회 제공 지난달 20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 및 제59대 염정욱 회장과 제60대 김용민 회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김용민 회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부산변호사회 제공

최근 전국 14개 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가 모두 마무리됐는데, 지역 회장은 ‘50대 사법시험 출신 남성 변호사’가 주류를 이뤘다. 직전 선거와 달리 변호사 시험 출신은 없었고, 여성 회장도 선출되지 못했다.

강원지방변호사회는 지난 3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19대 회장으로 김철수(65·사법연수원 24기) 회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전국 14개 변호사회장 선출이 모두 끝났다.

이번 선거를 통해 뽑힌 신임 회장은 △서울지방변호사회 조순열(52·사법시험 43회) 변호사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 김민규(57·사시 41회) 변호사 △인천지방변호사회 최정현(55·사시 44회) 변호사 △부산지방변호사회 김용민(50·사시 40회) 변호사 △울산지방변호사회 곽지환(52·사시 41회) 변호사△경남지방변호사회 김주복(53·사시 46회) 변호사 △광주지방변호사회 하재욱(52·사시 40회) 변호사 등이다.

평균 연령은 54세로 지난 선거 당선자 평균 연령인 55세보다 낮아졌다. 최연소자는 1975년 4월 7일생 이성구 충북변호사회장이다. 김용민 부산변호사회장은 1975년 1월 10일생으로 두 번째 최연소자다.

반면 김 회장은 사시 40회로 경력에서는 전국 변호사회장단 중에 3위에 들며 ‘젊지만, 경험 많은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김 회장이 이끄는 부산변호사회는 신임 임원진 16명 대부분이 ‘젊은 피’다. 임원진 중 11명이 40대로 가장 많았고, 김범지(38·변호사시험 4회) 회장특보 등 30대도 2명이다.

김용민 부산변호사회장은 “아무래도 과거보다는 변호사회가 많이 젊어져 성별과 나이, 연고 등을 고려해서 집행부를 꾸렸다”며 “부산변호사회에서 약 13년 전에 막내 변호사로, 임원진에 참여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동안 총무상임이사, 수석부회장 등을 거친 경험을 살려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14명 중 로스쿨 출신 회장은 없었다.여성 회장도 없었다. 2018년 역대 최초로 여성인 임선숙(사시 28회) 광주변호사회장이 선출됐지만, 이후 여성 변호사회장은 전무하다. 김학수 전북변회장은 연임을, 김철수 강원변회장은 3연임이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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