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남권 지산학 얼라이언스, 해양수도권 성장 엔진 되길
3개 시도·기업 초광역 협력체계 발족
산업생태계 구축 플랫폼 발돋움하길
27일 오후 부산대에서 미래 국가균형성장을 견인할 ‘동남권 성장엔진 연계 지산학 얼라이언스’ 출범식이 열렸다. 부산대 제공
부산과 울산, 경남은 해양과 조선, 우주항공, 방산 등 국가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전략산업이 대거 밀집한 지역이다. 동남권의 가장 큰 과제는 각 도시들이 가진 산업 특성을 유기적으로 결합, 수도권에 버금가는 해양수도권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부울경이 힘을 합친다면 파이를 더욱 키우고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부울경 지자체와 앵커 기업들이 해양수도권 완성을 위한 초광역 협력체를 구성했다는 소식은 무척 반갑다. 그동안 정부 주도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추진됐지만 진정한 동남권 해양수도권 도약은 결국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미래 산업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하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부산, 울산, 경남 3개 지방자치단체와 부산대, 25개 기업들은 27일 부산대에서 미래 국가균형성장을 이끌 ‘동남권 성장엔진 연계 지산학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산학이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초광역 협력체계의 본격 출발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J중공업, HMM, SB선보, 팬스타 등 조선·해운업체들과 함께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항공우주·방산업체, 두산에너빌리티 등 차세대 에너지업체,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네이버클라우드, LG유플러스 등 AI(인공지능) 기업들까지 대거 참여해 얼라이언스 발족에 힘을 보탰다.
동남권 지산학 얼라이언스에 거는 기대는 무척 크다. 우선 지방정부와 기업, 대학이 산업 혁신과 인재 양성의 공동 주체로 참여해 부울경 초광역권에 걸맞은 미래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대한민국 남부권 미래 성장축을 이끌 해양수도권에 적합한 미래형 협력 모델도 구체화해야 한다. 정부가 내놓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등에 발맞춰 지역에 특화된 인재 양성, 공동 연구, 기술사업화, 취업·정주 여건 조성 등에 대한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지자체와 기업 등이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 미래를 밝힐 해양수도권 성장 엔진 구축에 전력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 3일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인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를 통해 동남권 성장 엔진으로 피지컬 AI와 우주항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해양도시 도약을 꿈꾸는 부산은 전력 반도체와 해양·물류, 울산은 조선·에너지, 경남은 항공·방산이라는 튼실한 산업 기반을 이미 갖고 있다. 문제는 이들 산업을 혁신하고 미래형 산업생태계를 만들 플랫폼을 어떻게 구축하느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동남권 성장엔진 연계 지산학 얼라이언스의 책임은 막중하다. 지산학 모든 주체들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선도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한층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