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속 부산서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발생
20대, 사하구 자택서 열사병 증상
병원 이송·치료에도 다음 날 숨져
3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이 뜨거운 태양에 달궈지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올해 처음으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부산 사하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 씨로, 30일 오후 7시 30분께 자택에서 갑자기 구토를 하다가 의식이 저하되는 등 온열질환 증상을 보였다.
A 씨는 가족 신고로 소방 당국에 의해 같은 날 오후 8시 20분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약 3시간 30분 만인 11시 50분부터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직장인이었던 A 씨는 당일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물렀으며, 심혈관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온열질환 증세를 보인 30일, 부산 낮 최고기온은 39도까지 치솟았다. 지난 29일 38.8도를 경신하며 190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사하구 역시 30일 낮 최고기온이 36.6도에 육박했다.
현재 부산에는 중부·서부권에 폭염 중대경보가, 동부권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1일 부산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상된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