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우주 기자’ 아키야마 도요히로 별세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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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인터뷰에 응한 아키야마 도요히로 전 TBS 기자. 오른쪽은 1990년 12월 11일 귀환 직후 모습. 연합뉴스 2021년 인터뷰에 응한 아키야마 도요히로 전 TBS 기자. 오른쪽은 1990년 12월 11일 귀환 직후 모습. 연합뉴스

1990년 소련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에 올라 세계 최초로 ‘우주 생방송’을 진행한 아키야마 도요히로 전 TBS 기자가 지난달 26일 미에현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향년 84세.

1942년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TBS에 입사해 외신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1989년 TBS가 당시 소련 우주국과 추진한 ‘우주 특파원’ 계획에 선발돼 14개월간 훈련을 받은 뒤 정식 우주비행사 자격을 얻었다.

1990년 12월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정거장 ‘미르’에 체류하면서 일본인 최초 우주비행사이자 세계 최초 ‘언론인 우주비행사’가 됐다. 우주선이 정상궤도에 오른 뒤 TBS 아나운서의 호출에 엉겁결에 내뱉은 “이거 본방송인가요?”라는 첫마디는 큰 화제가 됐다. 당초 준비했던 말 대신 나온 이 한마디가 오히려 방송 기자답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는 귀환 전날까지 15차례 생방송을 진행했다.

고인은 훗날 우주비행을 “출장 한 번 간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돌아봤다. 2018년 인터뷰에서는 “지구와 미르는 4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도쿄에서 오사카 출장 간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귀환 후 TBS 보도총국 차장으로 승진했지만 1995년 회사를 그만두고 후쿠시마현으로 이주해 농부로 변신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군마현으로 피난했으며, 이후 교토조형예술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18년 퇴직한 뒤에는 미에현에서 다시 농사를 지으며 생활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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