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예인선 전복, 방향 전환 중 홋줄 문제로…”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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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사고 원인 ‘예인줄’ 추정
실종 선원 수색은 이틀째 난항

오륙도 해상서 예인선 전복 사고당시 CCTV 공개
예인선 전복 당시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중 일부. 연합뉴스 예인선 전복 당시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중 일부. 연합뉴스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을 끌던 티엔에스캐처호가 순식간에 전복(부산일보 9월 2일 자 1면 보도)된 원인으로 예인선의 변침(방향 전환) 과정 홋줄(예인줄)의 움직임이 지목됐다. 승선원 8명 가운데 실종된 6명은 사고 발생 이틀째에도 찾지 못하고 있다.

3일 오전 부산해양경찰서는 브리핑을 통해 “티엔에스캐처호가 지난 2일 전복된 것은 변침 과정에서 홋줄의 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티엔에스캐처호는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멈춘 6만 6332t급 컨테이너선을 북항으로 옮기는 작업에 투입됐다.

예인선 3척 가운데 2척이 컨테이너선 선수 좌·우현에서 끌고 1척이 선미에서 미는 방식이었다. 우현 쪽에서 컨테이너선을 끌던 티엔에스캐처호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던 도중 전복됐다.

해경에 따르면 티엔에스캐처호는 사고 직전 북항 신선대 부두 방면으로 이동하기 위해 우회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방향을 급격히 우측으로 바꾸면서 뒤집혔다. 해경은 변침 과정에서 홋줄의 연결 상태와 장력 변화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티엔에스캐처호가 방향을 급격히 바꾼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수사관 41명 규모 수사본부를 꾸려 선사 관계자 6명을 조사하고 CCTV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당시 무전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선박에 연결된 예인선이 진행 방향을 크게 바꿀 경우 홋줄의 힘에 예인선이 선박 쪽으로 끌려가는 ‘거팅(girt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국립한국해양대 이윤석 해양경찰학부 교수는 “이번 사고는 거팅과 더불어 예인선이 방향을 틀려는 힘과 예인선 선체 측면에 가해지는 물의 저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며 “한번 거팅 현상이 발생하면 홋줄을 끊거나 풀어야 하는데 이미 장력이 커진 탓에 조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께 오륙도 동쪽 약 9km 해상에서 전복된 티엔에스캐처호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2일 1명은 구조되고 1명 사망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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