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이재연 교수, 세계디지털인문학단체연합 차기 회장 선출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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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지역·언어권 학술단체 정책 총괄
문학·AI·공학 융합 역량 세계무대 입증
한국 디지털인문학 글로벌 영향력 확대

세계디지털인문학단체연합(ADHO) 구성단체이사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UNIST 이재연 교수. UNIST 제공 세계디지털인문학단체연합(ADHO) 구성단체이사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UNIST 이재연 교수. UNIST 제공

이재연 UNIST(울산과학기술원) 인문학부 교수가 세계 디지털인문학계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국제 연합체의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이 교수는 세계디지털인문학단체연합(ADHO) 구성단체이사회 차기 회장(COB President-Elect)을 맡는다. 앞으로 1년간 현직 회장과 함께 주요 정책과 국제 협력 업무를 수행하고 내년 회장에 취임해 연합체의 장기 전략과 핵심 현안을 지휘한다.

2005년 출범한 ADHO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학·역사·언어·문화유산을 연구하는 세계 학술공동체의 연합체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언어권을 대표하는 15개 학술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COB의 회장은 대외적으로 연합을 대표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이 교수 선출로 한국 디지털인문학계는 세계 학술 연합 운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기반을 넓혔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UNIST의 문학·인공지능(AI)·공학 융합연구 역량도 글로벌 무대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2023년부터 한국디지털인문학협의회(KADH)를 대표해 ADHO에서 활동해 왔다. KADH는 2015년 출범해 2023년 ADHO에 정식 가입했으며, 이 교수는 부회장 겸 연구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KADH는 지난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대전에서 ADHO 제36차 연례 국제학술대회 ‘디지털 인문학 2026’(DH 2026)’을 개최했다. 490여 건의 연구가 발표된 이 대회에서는 AI를 활용한 다언어 연구 등이 다뤄졌으며, 연례대회 최초로 실시간 AI 번역이 도입됐다.

이 교수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학계를 넘어 각국의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포용하는 글로벌 디지털인문학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며 “인문학과 공학의 거리를 좁히고 다음 세대 연구자들이 새로운 가치체계를 탐색하도록 학문적 지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연세대와 하버드대, 시카고대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하고 2012년부터 UNIST에서 한국 현대문학과 디지털인문학을 연구·교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활용한 이야기 생성과 문학·공학 융합교육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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