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벙커링 시장 직접 뛴다…LNG 판매법인 지분 인수 타진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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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친환경 선박연료 거점 확보
UPA, 자문 통해 수익성 평가 등 검토
급유 실적 발판 삼아 공급망 주도

울산항만공사가 전문 기관 용역을 통해 LNG 판매법인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울산항에서 상업용 LNG 벙커링 하는 모습.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만공사가 전문 기관 용역을 통해 LNG 판매법인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울산항에서 상업용 LNG 벙커링 하는 모습.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이 상업용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실적을 꾸준히 쌓으면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항만 거점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항만공사(UPA)가 LNG 벙커링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UPA는 선박용 천연가스(LNG) 판매법인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항만으로 지정된 울산항을 기반으로 동남권 LNG 벙커링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UPA는 전문가 자문 용역을 통해 대상 기업의 재무·세무 실사와 주식가치 평가를 거쳐 적정 출자가액과 목표 지분율을 산정할 방침이다. 대상 기업의 재무 상태와 자금 집행 적정성, 향후 추가 재무 부담 가능성 등을 점검해 투자 위험도 사전에 분석한다. 또한 법률실사를 병행하며 주주 간 협약(SHA)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세부 투자조건 협상 전반을 함께 추진한다.

다만 자문 과정에서 지분 인수가 부적정하다는 결론이 도출되거나 사업 추진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계약을 해지하고 인수 절차를 종료될 수 있다. UPA는 외부 전문기관의 실사 결과와 사업성 분석을 종합해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UPA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UPA는 2024년 현대오일터미널에 240억 원을 출자하고 신주를 인수하면서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 전용 저장시설을 확보했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영업을 위해 판매 유통망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택한 것은 앞선 기반 시설 투자와는 차별된다.

선박용 천연가스 판매법인 지분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국제 해사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연료 전환과 벙커링 시장 확대가 있다. UPA는 판매법인 지분을 확보해 LNG 벙커링 사업에 직접 참여할 기반을 마련하고, 울산항 배후 LNG 터미널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안정적인 연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산이다. 사업성이 확보될 경우 지분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울산항은 상업용 LNG 급유 실적을 빠르게 쌓으며 거점 도약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2월 자동차운반선(PCTC)을 시작으로 지난 8월 9일 국내 항만 최초로 석유제품 운반선에 850t 규모의 선박 대 선박(STS) 상업용 LNG 급유를 성공했다.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에 이어 석유제품 운반선까지 공급 대상 선종을 넓히고 있다.

UPA 관계자는 “LNG 벙커링 사업의 경제성과 수익성을 분석하고 향후 추가적인 재무 부담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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