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절반 ‘기업가정신’ 모른다…“배울 기회 없어”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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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교사 1000명 조사
“체계적인 연수 뒷받침돼야”

전국 초·중·고 교사 2명 중 1명은 ‘기업가정신’ 개념을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사 10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제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교사 인식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가정신 개념을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답한 교사는 46.2%(잘 모름 38.4%, 전혀 모름 7.8%)에 달했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기업가정신을 잘 모른다고 답한 교사들은 그 이유로 학교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5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창업 관련 정보와 이해 부족(18.7%), 학교 밖 기업가정신 교육 콘텐츠 부족(12.2%)이 뒤를 이었다.

학생에게 창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교사는 54.9%(있는 편 41.5%, 매우 있음 13.4%)였다. 추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4.1%(없는 편 12.1%, 전혀 없음 2.0%)에 머물렀다.

창업 추천 의향이 없는 교사들은 스스로 창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안내하기 어렵다는 점(55.9%)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창업 관련 기술·지식 부족(11.8%), 실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9.2%)도 뒤따랐다.

경제 및 기업가정신 관련 연수를 받은 교사와 받지 않은 교사 사이의 격차도 뚜렷했다. 기업가정신 개념을 안다는 응답은 연수 이수자가 67.0%로 미이수자(42.1%)의 약 1.6배에 달했다.

학생에게 창업을 추천하겠다는 응답도 연수 이수자가 64.9%로 미이수자(45.9%)보다 19.0%포인트(P) 높았다. 학교 현장의 기업가정신·경제교육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비율 역시 연수 이수자가 각각 9.5%, 13.2%로 미이수자(6.3%, 5.8%)를 웃돌았다.

교사들은 향후 연수에서 다뤄야 할 내용으로 기업가정신 분야에서는 AI 등 미래 산업과 직업 세계의 변화(53.7%), 학교 교육 현장 적용 방안(48.4%), 문제 발견·해결과 창의성 등 핵심 역량 지도(35.3%)를 꼽았다.

한경협 정철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제대로 배우려면, 교사들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수업에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수가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는 지난 6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9.7%가 스스로 기업가정신 인식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으며, 85.7%는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기업가정신발전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 대상 연수를 확대하고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교육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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