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떠나는 개미들, 매도 행렬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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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이달부터 매도 우위
환율 하락 여파 매출 감소 우려
주가는 선방, 하이닉스는 상승

SK하이닉스는 오는 1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수자원 관리 성과와 2030년까지 누적 6억t의 수자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오는 1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수자원 관리 성과와 2030년까지 누적 6억t의 수자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6'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 연합뉴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다섯 달째 사들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우기 시작하며 반도체 대장주를 둘러싼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5조 2120억 원, SK하이닉스를 7조 818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두 종목을 사들이며 주가 하단을 지지해 왔지만, 이달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월별로 보면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6월 17조 1190억 원까지 불었다가 7월 5조 470억 원, 8월 2조 380억 원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역시 5~6월 15조 원대에 달했던 순매수액이 7월과 8월 각각 9조 100억 원, 1조 74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인도 지난 5월부터 다섯 달째 두 종목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 9600억 원씩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이탈했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통계상 ‘기타법인’ 매수로 집계되면서 주가를 떠받친 것이다. 이달 두 종목에 대한 기타법인의 순매수액은 4조 6580억 원과 9조 89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이달 11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0.19% 내리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는 오히려 8.24% 올랐다.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발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DB증권 서승연 연구원은 “빅테크 AI 투자 경쟁 심화와 HBM(고대역폭메모리) 캐파 전환에 따른 일반 D램의 타이트한 수급을 고려하면 (반도체) 호황기는 2027년 하반기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수급 이탈의 배경에는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우려도 자리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10일 1501.4원에서 지난 11일 1345.9원으로 두 달 새 10.4%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산치는 같은 기간 661조 원에서 640조 원으로 21조 원가량 낮아졌다.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두 회사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환산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별도 기준) 258조 6000억 원 중 95%가 넘는 245조 7000억 원을 수출에서 거둘 만큼 수출 의존도가 높다. SK하이닉스는 반기보고서에서 환율이 10% 하락하면 세전이익이 약 4조 7500억 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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