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기내 와이파이 경쟁’ 본격화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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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도입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적용
‘광고 시청’ 후 이용 가능

항공업계의 ‘스타링크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용 부담이 함께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링크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비용 부담도 크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항공사들은 스타링크 기반 기 와이파이를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거나 광고 시청 등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5일부터 일부 항공편을 시작으로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면서 국내에서도 기내 와이파이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대형 기종에 우선 스타링크를 적용한다. 국내선 등 대부분의 항공기에 스타링크가 적용되는 시점은 내년 연말이 될 전망이다.

스타링크 기반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다수 항공사가 도입에 나선 상태다.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스타링크를 도입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내년부터 스타링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하와이안항공은 주요 기종에 스타링크 도입을 완료했고 하와이안항공과 합병한 알래스카 항공도 스타링크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 항공사 가운데는 에어프랑스가 스타링크 도입을 시작했고 카타르항공도 스타링크를 장거리 노선 위주로 도입하고 있다. 에어발틱, 스칸디나비아항공, 버진애틀랜틱도 스타링크 도입을 시작했다.

스타링크 도입 비용은 적지 않다. 스타링크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항공기용 장비의 권장가격(MSRP)은 20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에 달한다. 장비의 장착비용까지 포함하면 30만~50만 달러, 한화로 약 5억 원 안팎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항공기용 스타링크의 월 사용료는 무제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1만 2500달러(국내용)에서 2만 달러(해외용)다. 국제선 항공기에 적용할 경우 한 달에 2600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항공업계에선 다양한 비용을 감안할 때 180석 규모의 협동체 여객기를 기준으로 승객 1인당 스타링크 서비스 비용은 1달러 안팎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5달러 수준의 비용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항공업계에선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추정한 지난해 전 세계 항공사의 승객 1인당 평균 순이익은 7달러에 불과하다.

이런 비용 때문에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를 완전 무료로 제공하는 항공사는 제한적이다.

에어발틱의 경우 회원가입 절차 없이 모든 승객에게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타르항공은 45분간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이용하기 위해선 ‘프리빌리지 클럽’에 가입해야 한다.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등도 자사의 마일리지나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자에 한해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현재까지는 무료 회원 가입만 하면 별도 과금 없이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광고 시청’을 한 이후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미 항공사인 코파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자사 상위 마일리지 회원에게만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일반 이코노미 승객은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자사 로열티 프로그램 회원에게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비회원 승객에게는 8달러의 이용 요금을 부과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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