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김밥·햄버거로 때우며 자리 지켰어요" [BIFF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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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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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현장 이모저모

레드카펫 상석 자리 경쟁 치열
일본·대만 등 해외 관람객 다수
"배우 현빈에게 반해 다시 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일인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시민들이 관람석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김종진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일인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시민들이 관람석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김종진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을 앞두고 유명 배우와 감독을 가까이서 보기 위한 관객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영화의전당 일대에서는 레드카펫 관객석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관객들이 새벽부터 진을 치고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개막식과 야외상영에 앞서 영화제를 즐기려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6일 BIFF 개막식이 열리는 영화의전당 두레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레드카펫 관객석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관객석은 드롭존(레드카펫으로 이동하기 직전 차에서 내리는 장소)에서 내리는 배우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입장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되지만, 일부 시네필(영화 애호가)들은 상석에 앉기 위해 새벽부터 돗자리와 의자를 챙겨 자리를 잡았다.

이날 오전 6시 10분에 도착해 2번째 대기 순서를 차지한 20대 박수빈 씨는 “어제 인천에서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며 “지난해에는 늦게 와 좌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올해는 더 일찍 왔는데 아쉽게 1등을 하지 못했다”며 웃어보였다.

햇볕이 강해지자 시네필들은 양산을 쓰고 김밥이나 햄버거를 먹으며 자리를 지켰다. 대기줄 곳곳에서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 온 시네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K드라마와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다. 일본 나고야에서 온 40대 코하마 카오리 씨는 드라마에서만 보던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하마 씨는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배우 현빈에게 반해서 오게 됐다”며 “올해로 벌써 네 번째 방문”이라고 말했다.

영화의전당 주변 곳곳에서도 영화제 개막을 즐기려는 시네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포토부스와 추첨 이벤트가 마련된 팝업 부스를 찾거나 영화제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시네필들이 눈에 띄었다. 온라인 예매자를 대상으로 개막식 입장권을 발권하는 티켓 부스에서는 현장 예매를 시도했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티켓 부스의 한 스태프는 “따로 현장 판매분이 있는 줄 알고 방문한 관객분들을 돌려보내야 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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