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문대학 수시] 지원횟수 ‘무제한’ 나에게 유리한 전형 꼼꼼히 살펴 도전하라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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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3일부터 4년제 일반대학과 함께 전문대학도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진로가 확실하고 또래보다 일찍 사회 진출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 진학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전문대학 수시모집 지원에 앞서 꼭 살펴야 할 점을 정리했다.


9월 13일 원서접수 시작

부울경 9개 대학 7506명 모집

1차 6665명 전체 86.6% 차지


특정 조건 충족 땐 특별전형 유리

일반계고 학생 유불리 여부 챙겨야

수시 합격자 정시 지원 불가 ‘유의’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방법 달라

교과성적 반영 여부·시기 확인을

동일 대학 복수지원 제도 활용도


전문대학포털 작년 입시결과 공개

대학 입시처·네이버밴드 상담 가능



■‘지원 횟수 무제한’ 폭넓은 기회

전문대학 수시모집은 일반대학과 달리 1차와 2차로 나눠 실시하며, 전국 모든 전문대의 원서접수 일정이 같다. 수시 1차는 9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수시 2차는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일반대와 전문대를 동시에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11월 17일 수능을 친 뒤 가채점 결과에 따라 전문대 수시 2차를 노려볼 수도 있다.

부울경 지역 주요 전문대학 9곳(거제대·경남정보대·대동대·동원과학기술대·동의과학대·부산경상대·부산여대·춘해보건대·부산폴리텍대학)의 모집시기별 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전체 모집인원 7697명(정원 내) 중 수시 1차에서 6665명(86.6%), 수시 2차 841명(10.9%), 정시 191명(2.5%)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중에서도 1차 모집 규모가 가장 크다. 경남정보대가 수시 1·2차를 합쳐 198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동의과학대 1526명, 부산경상대 1007명 순으로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4년제 일반대학은 수시 지원 6회 제한이 있지만, 전문대학은 일반대 수시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1·2차 모집시기별로 무제한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전문대의 4년제 간호학과 역시 일반대 간호학과와 달리 ‘수시 6회 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

또 전문대 수시 1차 합격자도 타 대학 수시 2차에 지원할 수 있다. 수시 1차 합격 대학과 동일한 대학의 2차에 지원하는 건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어, 대학별로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일반전형-특별전형, 유불리 따져야

올해 전국 전문대학은 총 모집인원 17만 3978명 중 역대 최대 비율인 90.2%(15만 6878명)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정원 내 13만 1090명 중 일반전형으로 4만 6495명, 특별전형으로 8만 4595명을 모집한다. 일반적으로 두 전형은 지원 자격이 다른데, 대부분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과 달리 특별전형은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수험생만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전형이라도 일반계고·특성화고 학생들이 모두 지원 가능한 경우에는 일반계고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동일 대학·학과에 지원하는 학생 중 특성화고 학생들이 일반계고 학생보다 성적이 우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서순혁 교육연구사는 “예를 들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이 일반전형·인문계고특별전형·특성화고특별전형으로 나뉜다면 인문계고 학생은 인문계고특별전형으로, 특성화고 학생은 특성화고특별전형에 지원하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특별전형은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는다고 속단하지 말고, 각 대학의 모집요강에서 지원 가능한 전형을 알아두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단, 수시모집(일반대·산업대·전문대 등)에 지원해 합격(최초 또는 충원)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일반대·전문대)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 반영방법, 대학마다 ‘다양’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전문대학도 학생부 반영방법이 다양하다. 대학마다 반영 학기가 다르고, 고교 졸업연도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한다. 부산여대를 비롯해 상당수 대학이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하지만 2022년 2월 이전 졸업자인 경우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는 대학도 있어 마지막 학기 성적에 따라 점수가 대폭 바뀔 수도 있다. 대동대는 간호학부만 3학년 1학기까지 이수 전 과목을, 나머지 학과는 2학년까지 이수 전 과목을 반영한다.

대학에 따라 성적이 우수한 특정 몇 개 학기만 선택할 수도 있어, 특정 학기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해당 대학의 지원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교과별로도 전 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춘해보건대는 전 과목을, 동원과학기술대는 지정교과 5과목과 선택교과 5과목을 반영한다. 전 학기 성적이 고른 편이라면 모든 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으로, 특정 과목 성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과목을 많이 반영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전문대학은 동일 대학 내에서도 지원 자격만 충족하면 복수지원을 3~5회 또는 무제한 허용한다. 다양한 학과에 관심이 있다면 대학별 복수지원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문대학 수시모집에선 대부분 수능최저학력 기준과 학생부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면접고사도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축소하는 추세이다.

■입시정보·상담 프로그램 적극 활용을

전문대학의 전년도 입시결과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문대학 포털사이트(http://www.procollege.kr)에서도 대학별 입시결과(대학·학과별 경쟁률, 학생부 교과 평균성적, 최저성적 등)를 비롯해 전형일정과 전형방법, 전공안내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입학정보박람회 등 행사 정보와 진학정보 자료실에 올라온 자료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 외 전문대학 수시모집과 관련해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각 대학 입학처로 전화문의를 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대입상담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하면 좋다. 오프라인 상담으로는 ‘대입지원관과 함께하는 대입상담실’(월~금, 오전 10시~오후 3시 30분) ‘대입길마중’(월·화·목 오후 7~9시) 등이 있다. 온라인 모바일상담도 운영하는데, 네이버밴드에서 ‘부산진학길마중’을 검색해 궁금한 점을 올리면 실시간 댓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그에 앞서,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입시 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는 담임교사와 우선 상담을 권한다.

9월 23~24일 이틀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2023 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가 열린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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