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명품 체류형 관광단지로 힘찬 '날갯짓'

2005년 관광단지 지정 이후 초기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오시리아관광단지(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이 올해 들어 탄력을 받고 있다. 핵심 시설인 테마파크는 개발 계획이 수립 중이며, 스웨덴 가구유통기업 '이케아'의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부산도시공사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와 대변리 일대에 추진 중인 오시리아관광단지는 366만㎡ 부지에 총 사업비 4조 원가량을 투입해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부산의 대표 프로젝트다. 테마파크, 아쿠아월드, 호텔, 복합쇼핑몰,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모두 34개 시설 중 투자가 확정된 시설만 22개 6576억 원(212만 5000㎡) 규모다. 협상 중인 프랑스 센터팍스 사 등의 투자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1개 시설 9781억 원(255만 5000㎡)의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전체 면적 대비 95%에 이르는 성과다.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입점
현지 법인화로 지역 발전 기여

유럽형 사계절 복합 휴양시설
'센터팍스'사와 투자 유치 협상

지상 12층 규모 '아쿠아월드'
대형 인공라군 수족관 선뵐 예정

34개 시설 중 22개 유치 확정
전체 면적 대비 95% 성과 눈앞

골프장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도 현지 법인화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가구 기업 이케아는 지난 21일 오후 2시 부산시, 부산도시공사와 오시리아관광단지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2019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케아 부산점은 관광단지 내 4만여㎡ 부지에 엔터테인먼트쇼핑몰과 서비스 레지던스로 구성된다. 2만 7500㎡의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은 쇼핑시설과 문화·체험시설,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비스레지던스는 1만 2900㎡로 직원용 주거시설과 매장 주차장 부지로 활용한다. 부지 매입비 600억 원, 건축비까지 고려하면 2000억 원을 부산에 투자하게 된다.

이케아는 특히 유통기업 최초로 부산을 본사로 하는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한다. 지역인재 500여 명을 부산에서 채용하고, 부산에서 조달할 수 있는 제품이나 용역은 최대한 지역 업체에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올해 9월까지 동부산관광단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께 건설공사에 들어가 2019년 10월 부산점을 개소할 계획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 조감도

■친환경 가족 리조트 센터팍스 유치 눈앞

부산도시공사는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남아있는 핵심부지에 친환경 리조트를 건립하기 위해 프랑스 리조트 그룹 '센터팍스' 사와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다. 2015년 5월에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센터팍스 사가 관광단지 내 34만㎡ 부지 내에 유럽형 사계절 복합리조트를 건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복합리조트에는 별장형 숙박시설, 열대 워터파크시설을 포함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미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센터팍스 사는 부지대금을 포함한 총사업비 수준, 컨소시엄 구성, 자금 조달 계획 등 세부적인 협의 및 사업 계획을 보완 중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시공사는 사업 제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다.

센터팍스 사는 프랑스 등 유럽 현지에서는 친환경, 지역 상생의 경영을 펼치며 성공리에 운영되고 있다. 리조트에는 다양한 형태의 객실은 물론 대규모 실내 워터파크, 프랑스풍 야외시장, 농장체험시설, 스파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미 센터팍스 측의 프랑스인 마스터플래너가 현장을 방문해 동부산의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친환경 건축물 건립을 제안한 상태다. 도시공사는 상반기 중 본격적인 투자 유치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팍스 투자 유치가 확정되면, 자연·건축·사람이 어우러지는 또 다른 형태의 랜드마크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부산과학관

■아쿠아월드, 부산과학관도 순항

싱가포르그룹이 투자하는 아쿠아월드는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로 아시아 최초·최대의 인공 라군(Lagoon)형 수족관을 준비 중이다.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며 연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태국의 유명 리조트 그룹이 참여하는 테마텔도 올 상반기 착공을 준비 중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선도 사업으로 가장 먼저 계약돼 추진된 18홀 규모 골프장은 2014년 11월 완공돼 운영 중이다. 운동휴양지구 109만 3000㎡에 조성된 골프장은 명문 골프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휴양 콘도미니엄, 기업연수원, 레포츠센터 부지도 공사가 착착 진행 중이다.

1217억 원이 투입된 '국립부산과학관'은 자동차·항공우주·선박· 에너지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물을 갖춘 시설로 2015년 12월 개관해 동남권 과학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

센터팍스 복합 리조트

복합쇼핑몰 시설에 들어선 롯데몰 동부산점은 13만㎡의 부지에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몰, 대형마트 및 시네마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4년 12월에 개점해 해운대 센텀시티와 울산을 잇는 동부산권 쇼핑 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이 밖에 관광단지 내 한류복합 문화공간 '판타지오 스퀘어'가 지난해 준공돼 현재 분양 중이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