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엔해양총회 부산 개최,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 기회로
해수부 선정위 공모 도시 심사해 확정
개최 효과 극대화 위해 총력 다해주길
해양수산부는 2028년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범부처 합동 ‘유엔해양총회 준비기획단’ 출범과 더불어 지난 3일 해수부 청사(부산 동구) 인근 휴포레 상가건물에서 유엔해양총회 준비기획단 현판식을 개최했다. 해수부 제공
부산이 해양 분야에서 가장 큰 국제 행사인 유엔(UN)해양총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해양수도 도약을 추진 중인 부산으로서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글로벌 해양 어젠다 설정을 주도한 유엔해양총회는 해양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큰 상징성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 특히 유엔해양총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것은 그 도시가 글로벌 해양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부산으로서는 이번 개최를 통해 세계 무대에 글로벌 해양도시로서의 진면목을 알릴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부산과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에 제대로 선보일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에 나서주길 당부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제4차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선정위원회를 열어 부산을 개최도시로 선정했다. 이에 앞서 유엔은 지난해 12월 한국과 칠레를 차기 유엔해양총회 공동 개최국으로 결정했다. 제4차 총회는 2028년 6월 중 2주간 개최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개최지 공모와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부산과 제주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부산은 향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유엔해양총회 준비위원회 의결과 유엔 통보를 거쳐 제4차 총회 공식 개최지로 확정된다. 일찌감치 대대적인 총회 유치 준비를 벌여온 부산시의 발빠른 총력 대응이 결실을 거뒀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다.
유엔해양총회에는 193개국에 달하는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 기구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해수부는 제4차 총회에 정상급 국빈 40명 이상, 총 2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해양경제와 해양오염, 지속가능어업,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해양수산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과 북극항로 문제도 논의한다. 더욱이 격변하는 국제질서를 반영한 새로운 국제 해양협력을 위한 큰 틀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속 가능한 실질적 연대 구축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총회 의제로 설정한 만큼 부산이 글로벌 해양 협력을 상징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의 무역항이자 해양 중심지인 부산은 다양한 해양 인프라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해양수도로서의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 HMM 등 해양기업들의 본사 이전도 이어지는 중이다. 북극항로 거점항만 도약을 위한 시범 운항 등도 앞뒀다. 정부도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너무도 절실하다. 정부와 부산시는 총회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해양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