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AX 혁신 허브로” 부산대 양산캠 개발 탄력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선정
양산 부시장 단장 범부서 TF 구성
20여 년 방치 유휴부지 개발 속도
토지 매각비용 갈등도 새 국면
최근 부산대학교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 선정으로 개발 기대가 높아진 경남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일대 전경. 정종회 기자 jjh@
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S-TEN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된 부산대학교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전략산업 AX연구캠퍼스’ 추진 계획을 밝힌 가운데 양산시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대학 측은 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캠퍼스 조성 비용을 조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 매각 비용 갈등으로 20여 년째 방치됐던 해당 부지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지역의 숙원이었던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예정된 ‘전략산업 AX연구캠퍼스’ 조성 지원을 위해 범 부서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한다고 28일 밝혔다.
TF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도시계획과 기업 유치, 산업 혁신, AI·스마트도시, 대학 협력, 의료·보건, 문화·예술, 공원·녹지 등 9개 분야 관련 부서가 참여한다.
TF는 내달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함께 양산시 차원의 연계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부산대의 S-TEN 프로젝트 선정은 양산캠퍼스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계기”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동남권 산업 혁신의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정부의 S-TEN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향후 5년간 매년 약 10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다. 선정에 앞서 부산대는 ‘제조·해양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혁신을 선도하는 국토공간대전환 실행 플랫폼’을 내세웠고, 이 일환으로 양산캠퍼스 유휴부지를 ‘전략산업 AX연구캠퍼스’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54만여㎡(첨단산단과 실버산단) 규모의 유휴부지에 AX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전략산업 AX연구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연구인력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주거·배후시설까지 갖춘 복합 연구·산업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는 소유자인 부산대와 개발의 한 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매 가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랫동안 개발이 멈췄다. 부산대는 현재 감정평가액 수준을, LH는 과거 매입 가격 등을 기준으로 한 가격을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부지는 2024년 7월에 용적율과 건폐율 등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선정되었지만 공간 재구조화 계획 수립 등 후속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부산대와 LH의 처분 가격 협상은 여전히 답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격 조정 역할을 기대했던 감사원의 사전컨설팅 신청마저 멈춰선 상태다.
대학 측은 LH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겠다는 방침과 더불어 캠퍼스 조성에 필요한 천문학적 재원 조달을 위해 지역 주요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대가 모델로 삼는 것은 영국 셰필드의 AMRC이다. AMRC는 2001년 셰필드 대학교와 보잉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제조 기술 R&D 연구소로, 대학의 기초 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결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부산대 박상후 대외전략부총장은 “양산캠퍼스 주변의 도시 인프라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충됐고, 부울경 전통 산업계의 AX 전환 갈증도 매우 높다”며 “지역 주요 기업은 물론 지자체와 전략 산업 AX 연구 캠퍼스 조성을 위해 긴밀하게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