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없는 편의점’ 매출 증가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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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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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당 매출액 증가율 1.5%
객단가 올라도 구매 건수 줄어

편의점 업계가 양적 성장보다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점포당 매출액 증가세가 다시 둔화하고 있다. 5일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 증가율은 1.5%로 지난해 6월(0.6%)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편의점 모습. 연합뉴스 편의점 업계가 양적 성장보다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점포당 매출액 증가세가 다시 둔화하고 있다. 5일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 증가율은 1.5%로 지난해 6월(0.6%)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편의점 모습. 연합뉴스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 증가율이 1%대로 떨어지면서 편의점 업계의 내실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산업통상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 증가율은 1.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6월(0.6%)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점포당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1월 3.9%, 2월 7.1%, 3월 5.5%, 4월 5.8%, 5월 8.1%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6월 6.6%로 꺾인 데 이어 7월 2.1%로 급락하더니 8월 1.5%까지 내리 하락했다.

편의점 점포 전반에 매출이 빠지면서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매출 증가율 역시 지난 8월 0.8%로 올해 1월(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편의점 시장의 포화, 정부 민생회복 쿠폰 지급에 따른 역기저 효과, 고물가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월 기준 국내 편의점 4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점포 수는 총 5만 3475개로 지난해 말(5만 3266개) 대비 0.4% 올랐다. 이런 가운데 고물가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8월 기준 편의점 구매 건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줄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업계의 내실화 핵심 기반인 차별화 상품이 평준화되면서 질적 성장 전략이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초기 편의점 차별화 요소였던 자체 브랜드(PB) 상품, 유명 브랜드 협업 상품, 해외 직수입 상품 등이 다른 유통 채널로 보편화되면서 모객 효과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상품 단가가 올라 객단가는 올랐지만 구매 건수가 줄어들며 매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며 “편의점만의 메가 히트 상품 창출 주기가 길어졌다는 점과 대체 유통채널과의 경쟁 심화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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