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BIFF] AI 단편 찍은 지아장커 감독이 들려주는 AI 시대 예술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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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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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나흘간 ‘포럼 비프’
AI 이후부터 친환경 전환까지
4가지 주제로 영화 현장 탐색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포럼 비프 모습. 왼쪽은 지아장커 감독. 부산일보DB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포럼 비프 모습. 왼쪽은 지아장커 감독. 부산일보DB

‘동시대 영화의 가능성을 말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열리는 ‘포럼 비프’의 화두다. 영화를 매개로 사유와 통찰을 나누고 담론을 생산하는 플랫폼인 포럼 비프는 고(故) 김지석 전 BIFF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 프로그래머가 2011년 시작한 ‘부산영화포럼’을 모태로 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급변하는 산업, 기술, 정책 환경 속에서 영화가 놓인 현재를 직시하고 그 변화를 살피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산업·AI, 창작, 제도와 정책, 지역과 환경 등 총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오늘날 영화계를 관통하는 주요 현안을 짚어볼 예정이다.

산업 섹션에서는 최근 감소 추세인 중예산 영화와 영화계에서 각광받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비교하며 변화 양상을 살핀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을 짚어보고, 국제 공동제작이 제작 기반과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한다.

올해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 상영작인 ‘파리스 그린이 밝는 날에’의 시노미야 요시토시 감독,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연구 학자인 홍콩과학기술대학교의 데이지 옌 두, 스튜디오 애니멀 소속 조경훈 감독 등이 발제자로 참여하며, 성상민 문화평론가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배급사인 코믹스 웨이브 필름을 이끄는 스나미 카즈키 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AI 이후의 시네마: 영화는 누가 만드는가’라는 주제의 섹션에서는 생성형 AI 시대에 예술가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질지 심도 깊게 논의한다. AI가 제작 환경과 영화라는 매체에 가져온 변화를 살피며, 기술이 예술가의 직업 환경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가늠해보겠다는 취지다.

포럼 비프에서 AI 단편영화 ‘지아장커의 댄스’를 선보이는 지아장커 감독이 발제를 맡고, 베테랑 애니메이션 감독인 리웨이 감독과 카자흐스탄의 영화감독이자 각본가인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창작 주체로서 인간의 자리를 되짚고 창조성의 의미를 다시 살펴보는 자리에서는 핀란드 투르쿠대학교의 야코 수오미넨 교수와 런창전 감독 등이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다.

제도와 정책 부문에서는 창작자의 권리 보장 방안과 함께 변화된 환경에서 영화제 지원 정책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여기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한국예술경영학회 등 영화 현장 관계자들과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과 환경 섹션에서는 지역영화의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모색하고 영화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다룬다. 지역 행정과 영화계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들여다보고,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영상산업은 어떤 형태를 띠어야 하는지 알아보는 자리다.

국립인천대학교 지역문화학과 장석류 교수와, 영국 영화·방송 산업의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인 ‘BAFTA 알버트’의 맷 스카프 총괄책임자가 기초 발제를 담당한다. 해당 기구는 미디어 산업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제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결성된 전 세계적인 기구다.

지석영화연구소가 주관하는 ‘포럼 비프’는 오는 8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 11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되며,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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