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역사] 한국 첫 시험관아기 탄생(1985.10.12)
1985년 10월 12일 오전 5시10분 서울대병원에서 국내 최초의 시험관아기 천희·천의 남매가 태어났다. 3년간의 불임에 시험관아기를 결심한 이들의 부모는 병원을 찾았고 2월 11일 시술이 이뤄졌다. 세계 제1호 시험관아기는 1978년 영국에서 태어난 루이스 브라운.
천씨 남매의 탄생으로 한국은 시험관아기를 탄생시킨 18번째 국가가 된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대만에 이어 4번째. 시술을 집도한 서울대 의대 장윤석 교수팀은 국내 불임부부에게 희망의 전도자로 부상했다. 대학생이 된 천희씨 남매. 천의씨는 지난 3월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대에 갔다.
불임부부가 늘고 있다. 만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사회 풍조와 더불어 환경오염,과다한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생물학적 불임까지 증가한다. 200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5~39세 가임기 부부 중 63만5천쌍이 불임이다. 초창기 10% 내외였던 시험관아기 성공률이 32%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임신 성공을 위해서는 최소 3회 이상의 시술이 필요하고 1회 시술에 200만~300만원이 든다. 불임부부가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최소 1천만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불임치료를 중단하는 사람들의 26.6%가 비용부담을 그 이유로 꼽았다. 돈이 없어 아이를 갖지 못하고 돈이 없어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구조 속에서 출산율을 높이자는 외침은 허공에 맴돌 뿐이다. 최근 정부가 내년부터 저소득층의 시험관아기 시술 비용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술비용 전액을 정부예산이나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는 외국 사례에는 못 미치지만 불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첫 단계이다.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의 건강한 웃음이 넘치는 사회 만들기에는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오금아기자 chris@
△서해훼리호 침몰(1993.10.10)
△곤충학자 파브르 사망(1915.10.11)
△범죄와의 전쟁 선포(1990.10.13)
△아웅산 수지, 노벨평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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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