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부캉이’ 열기, 북항 활성화 노둣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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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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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축제 등 후속 콘텐츠 필요
몰 형태 수변 상점가 조성 요구도
해양관광 거점화 종합대책 시급
BPA, ‘명소화 전략’ 포럼 개최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 열풍을 동력 삼아, 북항 일대의 관광 콘텐츠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일대에 상어 ‘부캉이’를 구경하러 온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원준 기자 lwj@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 열풍을 동력 삼아, 북항 일대의 관광 콘텐츠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일대에 상어 ‘부캉이’를 구경하러 온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원준 기자 lwj@

그동안 즐길 거리가 부족해 시민들의 발길이 뜸했던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이 상어 ‘부캉이’로 60만 인파를 끌어 모았다. 이 열기를 동력 삼아 북항에 대규모 축제 유치와 상어 테마 공원 조성 등 후속 콘텐츠를 본격 확충해야 한다는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이하 부미연)은 30일 “‘부캉이’에 쏠린 국민적 관심과 홍보 효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독일 함부르크 항구축제와 같은 세계적인 항만축제를 벤치마킹해 K팝 콘서트 등 대규모 축제와 국제 행사, 해양관광 콘텐츠를 신속히 확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반짝 화제에 그치지 않고 북항 친수공원의 잠재력을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려면,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지금 후속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다.

북항 활성화 방안으로는 대형 축제 유치를 꼽았다. 글로벌 K팝 콘서트와 국제 크루즈 축제 등을 연례화해 북항을 세계적 해양관광 명소로 각인시키고, 친수공원 일대에 조형물과 포토존을 갖춘 ‘부캉이 테마공원’을 조성하자는 구상이다.

방문객을 위한 상업·편의시설 확충도 촉구했다. 친수공원 수로변에 분양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상업용지를 활용해 수변 상점가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부미연 정성기 원장은 “수로변을 따라 카페와 음식점, 관광상품점 등이 집적된 스트리트몰(Street Mall) 형태의 상점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캉이’ 출몰 기간 인근 카페와 식당은 물론, 추석 연휴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며 상권 잠재력을 입증했다.

인파 유입에 따른 교통난 해소와 수상 안전 대책도 함께 제안했다. 부미연은 공용주차장 추가 확보가 어려운 현재의 북항의 여건을 감안해, 민간 사업자가 북항 재개발지역 내 건축물을 건립할 때 법정 기준을 초과해 주차시설을 확보하는 경우 용적률이나 건축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형 해양생물 추가 출현에 대비해 북항 수로의 해양레저 안전관리 기준을 정비하고, 모니터링 장비 기반의 감시 체계와 비상대응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공 차원에서도 북항 공간 명소화를 위한 공론의 장이 열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6일 오후 2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콘퍼런스홀에서 ‘북항 명소화 전략 시민포럼’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BPA는 지난 1월 총괄건축가(MA) 제도를 도입해 추진해 온 북항 공간 구성 및 활용 방안 검토 결과를 이날 공개한다. 총괄건축가 제도는 공공 개발 사업의 난개발을 막고 도시 공간의 정체성과 디자인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총괄 책임자를 두는 제도다. 포럼에서는 북항 발전을 위한 7대 기본 방향과 함께 친수공원을 포함한 수변공간을 시민들이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는 실행 방안이 제시된다.

이어지는 학계·시민단체·전문가 자유토론에서는 최근 ‘부캉이’ 열풍을 계기로 분출된 시민들의 다양한 공간 활용 요구도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북항 재개발이 단순한 물리적 공간 조성을 넘어 ‘시민 중심의 해양 명소’라는 본연의 가치와 문화로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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