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우원식, 82억 쓴 해외출장 14회 모두 배우자 동행"…국회 "외교적 의례"
우원식 국회의장이 5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재임 기간 진행한 14차례의 해외출장에 배우자가 모두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출장에 집행된 예산은 모두 82억 8700만 원으로, 1회당 평균 약 5억 9200만 원이다. 정치권에서는 동반 출장으로 인해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과 의례적인 외교 활동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우 전 의장의 부부동반 출장 내역을 공개했다.
주 의원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입수한 '국회의장 해외순방 내역'에 따르면 우 전 의장은 지난 2024년 10월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출장부터 지난 5월 네덜란드·케냐 공식방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출장 일정에 배우자를 동행했다. 출장 일정 대부분은 공식방문 및 국회의장회의 참석이었다.
주 의원은 "배우자가 도대체 무슨 역할을 했단 말인가. 국회의장이 국민 혈세를 이렇게 낭비해도 되냐"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례를 언급하며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이 배우자 동반 해외출장으로 강제수사를 받은 만큼 우 전 의장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노 전 선관위원장은 배우자 동반 해외출장으로 합동수사본부 압수수색을 받았다. 국고횡령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며 "어쩔 수 없이 배우자의 해외 출장 비용을 국고에 반납했지만 범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악습이자 범죄"라고 강조했다.
또 "우 전 의장의 배우자 동반 해외출장도 수사 대상"이라며 "신속한 압수수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회사무처는 "국회의장의 의회정상외교는 대통령의 방문외교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외국 의회 의장 및 방문국 정상급 지도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국익 증진을 추진하는 국가 외교의 한 축으로 수행되고 있다"며 "국회의장의 의회정상외교 시 배우자를 동반하는 것은 역대 국회의장의 방문 외교에서 일관되게 추진되어 온 외교적 의례"라고 설명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