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에게]고향에 작은 가게 하나가 꿈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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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말에 시골에 사는 사촌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동생이 이제 볼 수 없는 세상으로 갔다고 했다. 너무나 황망한 기분이 들었다. 전화기 너머 떨리는 음성을 듣기만 했다. 고모에게 다시 확인했다. 아들이 죽었다는 것이다. 짧은 순간 정신이 멍한 기분이 들었다.

사촌 동생은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불평 한마디 없이 살던 착하고 순한 사람이었다. 가정이 힘들어 학교도 끝까지 다니지 못했다. 그 시절은 누구나 비슷했지만 시골살이를 뒤로하고 서울로 상경했다. 지난 일이지만 당시 동생은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울었다고 했다.

서울살이는 힘들고 고된 날의 연속이었다. 동생은 작은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부모님을 만나러 한 달에 한 번은 시골에 내려갔다. 오랜 세월을 살았던 시골은 항상 포근함을 줘서 마음의 시름이 사라진다고 웃었다. 작지만 소박한 꿈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열심히 했다.

건강했던 동생이 꿈을 이루기도 전에 사망했다는 믿기지 않은 소식을 듣고 기운이 빠졌다. 동생은 생전에 소박한 꿈이 있었다. 돈을 벌어서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님을 모시고 작은 가게를 내겠다는 것이었다.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아쉬움이 쌓인다.

동생은 혼자 살면서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있었던 것 같다. 시골에서 올라온 고모는 젊은 날에 세상과 작별한 아들의 죽음을 보면서 정신을 잃었다. 검은 상복을 입고 앉아 있는 고모를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짧지만 한평생 집안 걱정만 하고 하늘나라로 간 동생이 그립다. 동생이 생전에 밝게 웃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늘에서 편안하게 쉬기를 바란다.

-신민식의 사촌 형 송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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