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창원 양덕동 80MW 데이터센터 건립 불허해야”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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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양덕에 2029년 운영 목표
전력·용수, 생활권 침해 등 우려
“정부서 전력계통영향평가 통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25일 경남 창원시가 추진하는 마산회원구 양덕동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와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대한 기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25일 경남 창원시가 추진하는 마산회원구 양덕동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와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대한 기자

환경단체에서 경남 창원시가 추진하는 마산회원구 양덕동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와 백지화를 촉구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80M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소비해 지역의 공공자원과 전력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주거지가 밀집한 도심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지난 20일 마산회원구 양덕동 974-15 일원에 총사업비 1조 원대, 수전용량 8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시행자는 주식 관련 교육과 투자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삼공퍼센트다.

올해 하반기 사업에 착수해 2028년 10월 준공하고 2029년 1월부터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수전용량 80MW급은 전국에서 현재 운용되고 있거나 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 중 손가락에 꼽히는 규모다.

우선 환경단체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를 지적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향후 송전·변전시설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냉각 과정에서 사용하는 용수 역시 기후위기 상황에서 지역 수자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 생활권 침해 우려도 제기했다. 사업 예정지 주변에는 대단지 아파트와 학교, 상업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데이터센터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냉각시설의 열, 비상발전기 배출물 등이 주민 생활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미국 등 해외에서도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부담과 소음·환경 문제를 둘러싼 주민 반발과 규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에서 이미 논란이 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인구 밀집 지역인 양덕동 도심에 건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환경단체는 창원시에 △데이터센터 관련 행정절차 즉각 중단과 사업 백지화 △전력·용수 수급계획 공개 △환경 피해 저감 방안 공개 △주민 안전과 환경권을 우선한 사업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시 생존권 보호를 위한 투쟁도 예고했다.

이에 창원시는 “본 사업은 올 2월 정부의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사전 절차를 거쳤으며, 용수는 인근 용수관로를 통한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사업 예정지는 봉암공단 및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산업시설과 인접한 공장용지이며 향후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자가 방음벽·저소음 냉각장비·전자파 차폐 등 엄격하게 법적 기준을 적용하여 주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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