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도 여객선 아닌 자동차로 오간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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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한산 연결 한산대첩교 예타 통과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
3396억 투입, 2.7km 해상교량 건설

통영시 도남동과 한산도를 잇는 한산대첩교 조감도. 통영시 제공 통영시 도남동과 한산도를 잇는 한산대첩교 조감도.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 숙원 중 하나인 ‘한산대첩교’ 건설이 마침내 현실이 된다.

한산대첩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참모들과 작전회의를 하던 사령부로 사후 사적지로 조성된 통영 한산도를 차량 통행이 가능한 다리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26일 통영시와 정점식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획예산처 주관 제7회 재정투자평가위원회 심의에서 ‘국도 5호선 도남~한산 도로 건설사업’​이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됐다.

이 도로는 통영시 도남동과 한산면을 해상교량으로 연결한다. 총연장 2.7km, 2차로에 총 3396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여객선에 의존해 온 섬 주민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돼 주민 이동권이 향상되고, 응급의료와 생활SOC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산도와 도심 관광자원 연계를 통해 위축된 지역 관광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실제 분석 결과, 한산대첩교 건설 시 5091억 원의 생산유발과 2206억 원 상당의 부가가치유발 그리고 3273명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산대첩교는 2005년 통영시가 최초 제안한 사업이다.

최초 ‘통영 망일봉~거제 방화도~거제 화도~통영 한산도’를 잇는 총연장 4318m(접속도로 1273m 포함), 폭 12.5m로 밑그림을 그렸다.

부산~경남~전남을 잇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경남~전남을 잇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조감도. 부산일보DB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기준에 못 미쳐 사실상 무산됐다.

당시 진출입로 신규 개설을 포함한 실제 사업 구간이 26.1km에 달한 데다, 사업비도 애초 추정치를 훨씬 넘기는 564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2023년 경남도가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간’에 포함되면서 재추진 동력을 얻었다.

이어 지난해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이번에 실제 건설 단계로 나아갈 기반이 마련됐다.

통영시는 도로정책심의회, 건설계획 고시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기본계획, 실시설계가 조속히 착수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강석주 통영 시장은 “한산대첩교는 너무나 오래, 간절히 기다려 온 숙원이자 통영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나아가도록 추진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정점식 의원도 “오랜 세월 한산대첩교를 기다려 오신 통영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모두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숙원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산대첩교는 섬 주민 이동권과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통영과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관광거점을 하나로 연결하는 ‘미래의 다리’가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한산대첩교를 직접 거니는 그날까지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통영 도산~고성 삼산 도로 신설 구간. 정점식 의원실 제공 통영 도산~고성 삼산 도로 신설 구간. 정점식 의원실 제공

한편, 이번 제6차 국도·국지도 일괄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총 142개 사업 중 54개 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해 예타 통과를 확정했다.

통영시는 한산대첩교와 함께 국도 77호선 통영 도산~고성 삼산 도로 건설사업도 반영됐다.

이는 통영시 도산면과 고성군 삼산면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미개설 구간에 총연장 3.8km, 폭 10.5m 규모 2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 136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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