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에 8조 원 투자 제철소 첫발…2029년 자동차 강판 생산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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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 223만평 부지서 기공식
정의선 “모빌리티 생산 큰 역할 기대”
전기로 활용해 탄소배출 70% 감축
관세 리스크 완화·미국 공급망 공략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가운데 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에서 시삽 세리머니를 마친 후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사진 가운데 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가운데 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에서 시삽 세리머니를 마친 후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사진 가운데 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제철소를 건설하며 북미 철강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전략과 맞물린 이번 프로젝트는 현지 공급망 강화와 탄소 저감 생산 체제 전환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HPLS는 총 58억 달러(약 8조 원)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연간 270만t 규모의 열연·냉연·도금 강판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다. 올해 4분기 착공해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지분은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씩 보유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차세대 모빌리티 생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발전 산업 등 핵심 산업 기반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현대제철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기업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사업으로 직접 고용 1300명을 포함해 총 54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HPLS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2028년까지 26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현대제철은 HPLS를 글로벌 시장 공략과 탄소 저감 생산 체제 전환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최초로 직접환원철(DRI) 생산부터 제강·압연까지 이어지는 일관 공정을 구축한다. 전기로를 활용해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입지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제철소는 미시시피강 유역에 위치해 약 7만t급 파나맥스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 구축이 가능하고, 인근 철도망과 연계해 원료 조달과 제품 운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 체제 구축으로 관세와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통상 리스크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주미대사, 윌리엄 키밋 미국 상무부 차관, 랜드리 주지사 등 한미 정부 관계자와 기업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성 김 현대차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장인화 회장이 자리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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