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23점 맹활약' 한국, 사우디 꺾고 첫 승…4쿼터 뒷심 부족은 과제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82-66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국제농구연맹 FIBA 랭킹 57위)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에 귀중한 첫 승리를 안겼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날인 10일 오후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64위)를 82-66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먼저 치러진 공식 일정이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은 이날 이현중이 23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우석도 18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승현(13점 6리바운드)과 이정현(6점 7리바운드)도 궂은일을 도맡으며 든든하게 버텼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 득점원인 208㎝의 장신 센터 모하메드 알수와일렘은 한국의 집중 수비에 꽁꽁 묶여 14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여준석, 이승현, 변준형이 내리 6점을 합작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으면서 24-17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슛 난조에 시달린 사이, 이승현의 정확한 중거리 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더욱 벌려 전반을 41-28로 1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이정현의 첫 3점 슛도 터지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이어 이현중이 외곽포를 연이어 꽂아 넣으며 화력을 더했다. 전반 야투율이 단 25%에 묶였던 사우디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이 완전히 막혔고, 한국이 그 사이 21점 연속 득점을 더해 3쿼터를 74-47로 26점 차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만 4쿼터에는 상대에 19점을 내주는 동안 이승현(3점)과 이현중(5점)만 득점을 기록하는 등 특유의 뒷심 부족을 다시 드러내며 찝찝함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농구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6개 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을 다툰다. 한국-사우디 전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대회 전체 첫 공식 경기(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는 카타르가 이란을 59-53으로 꺾었다.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맞대결에서는 홈팀 일본이 98-53로 45점차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11일 오후 4시 인도네시아, 13일 오후 7시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