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해양’…부산 대학들 해양 전문대학원 만든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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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내년 3월 해양전문대학원 출범
해양정책, 해양금융, 해양 AX 전공 신설
2028년 부산해사상사법원 개원 앞두고
한국해양대, 해사법대학원 설립 추진

부산대는 지난 21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교육혁신포럼’을 열고 신설 대학원의 교육과정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는 지난 21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교육혁신포럼’을 열고 신설 대학원의 교육과정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부산대 제공

‘해양수도 부산’의 주요 대학들이 해양 신산업과 정책 수요에 맞춘 전문 학위 과정을 앞다퉈 신설·확대하고 나섰다. 해양 인공지능 전환(AX), 해양금융 고도화는 물론 오는 2028년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 등 산업 지형이 급변하면서, 산업계와 정책 현장이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대학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2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기존 국제전문대학원을 확대 개편해 오는 2027년 3월 ‘국제해양전문대학원’을 공식 출범시킨다. 해양 분야의 정책·금융·첨단기술을 아우르는 전문인력 양성이 핵심 목표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지난 21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교육혁신포럼’을 열고 신설 대학원의 교육과정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포럼에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산항만공사(BPA) 등 핵심 해양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집중 논의된 신설 전공은 △해양정책 △해양금융 △해양AX 등 3개 분야다. 전통적 해양학의 틀을 넘어 데이터·인공지능 기술과 특화 금융, 정책 기획 역량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대는 100분간 이어진 현장 전문가 심층 토론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교과목 초안을 보완한 뒤, 다음 달 30일 최종 커리큘럼을 확정할 방침이다.

부산대 김석수 국제전문대학원장은 “2027년 3월 출범할 국제해양전문대학원은 해양수도 부산에 필수적인 해양정책 및 해양비즈니스 전문 인재 양성의 핵심 허브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해양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립한국해양대는 1980년 국내 최초로 신설한 해사법학과의 46년 역량을 집약해 ‘(가칭)해사법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국회에서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설치 법안이 통과돼 2028년 3월 개원이 확정되면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그동안 선박 충돌, 용선계약 등 주요 해사 분쟁 해결이 영국 런던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중재 기구에 편중돼 막대한 국부 유출과 법률 경쟁력 저하를 겪어왔다. 한국해양대는 석사과정과 단기 실무과정을 아우르는 해사법대학원을 통해 변호사, 해운·항만 종사자, 공무원 등 현업 맞춤형 법률 인재를 양성해 부산을 국제 해사법률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은 “글로벌 수준의 해사법 인재를 길러내 부산의 해사법원 안착을 돕고 국가 해양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부경대학교와 한국해양대는 손을 맞잡고 해양수산 과학기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학위과정을 이번 2학기부터 본격 운영한다. 양 대학은 국립부경대 기계시스템공학과와 한국해양대 기관공학과·기관시스템공학과를 공동학위 운영학과로 지정했다. 양 대학은 첨단조선·기관 공학을 시작으로 공동학위를 점차 확대하며, 2027년부터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등 현직자를 겨냥한 ‘정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도 공동 개설해 실무 역량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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