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미관계, 또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어"
트럼프 "미중, 그 어느 때보다 잘 지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중미(미중) 관계가 또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홍콩 봉황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최로 마련된 국빈만찬 연설을 통해 "중국과 미국은 대국의 책임을 보여주고, 국민의 기대와 시대의 큰 흐름에 부응하며, 서로 올바르게 관계 맺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늘 솔직하고 심도있는 교류를 하고, 많은 새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는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하고, 중미 관계에 새로운 전략적 지침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여년 전 중국과 미국의 핑퐁 외교는 오랫동안 굳게 닫혀 있던 교류의 문을 두드려 열었다"며 중미 간 인적·문화 교류가 양국 국민의 소통 촉진과 우호 협력을 위한 민의의 기반을 다졌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80여년 전 양국 국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며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섰다"며 1940년대 양국이 일본을 상대로 공동전선을 형성했던 시기를 언급한 뒤, "피와 불로 단련된 이 우정은 반드시 대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서로 다른 체제를 대표한다는 걸 잘 이해하고 있지만, 양국 국민의 유대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출발한 최초의 미 무역선이 중국 주강(珠江) 기슭에 도착한 이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처럼) 잘 지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건국 8년 뒤인 1784년 미국이 첫 무역선을 당시 청나라 광저우에 보내 대중 무역을 시작한 것을 가리킨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인과 중국인은 언제나 상품과 지식, 관습, 사상을 교류해왔다"며 "이는 양국 간 무역과 상호존중의 토대가 돼 왔으며, 우리는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관계 구축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