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다’ 마산만 오수유입 지점 절반 가까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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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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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산학협의회 조사 결과 145곳 확인
2019년 362곳…불명수 유입은 증가
오염도 최악 특별관리해역 정화 기대감

28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가 주최한 유입 하천 오염원 조사 결과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최환석 기자 28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가 주최한 유입 하천 오염원 조사 결과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최환석 기자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경남 마산만 오수 유입 지점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8일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경남 창원의 마산만 유입 하천 39곳을 조사한 결과 △오수 유입 지점 145곳 △불명수(미확인 유입수) 유입 지점 377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9년 조사 당시 오수 유입 지점은 362곳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그만큼 오수가 하수도로 흐를 수 있도록 개선됐다는 뜻이다.

다만 불명수 유입 지점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추가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차단 조치했던 오수가 다시 유입되는 사례를 비롯해 △세탁 오수 유입 △강우 때 오수 역류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례도 확인됐다.

창원시 중앙부에 있는 마산만은 산업화 과정에서 매립 등 영향으로 오염물질이 축적되는 구조로 바뀌면서 전국에서 가장 더러운 바다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특히 하천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과 퇴적물 2차 오염으로 적조나 빈산소수괴(용존 산소 농도가 낮은 물 덩어리) 현상이 발생하는 등 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수 유입 개선 노력에도 마산만의 오염도 지표가 줄곧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이유다.

지난해 마산만의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는 2.21mg/L였다. 시화호를 제외한 전국 특별관리해역 중 가장 오염도가 높다. 특별관리해역인 부산 연안은 같은 기간 0.95mg/L, 울산 연안은 1.21mg/L를 나타냈다.

그나마 1982년 특별관리해역 지정, 2005년 연안오염총량관리제 전국 최초 적용을 계기로 정책 전환 과정에 민관산학 모두가 참여하면서 생태는 조금씩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2008년 마산만 연안 습지인 봉암갯벌에서 처음 발견된 멸종위기종 붉은발말똥게는 최근 서식지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하천별로는 2018년부터 멸종위기종인 기수갈고둥이 발견됐고, 현재 창원지역 대부분 하천에서 서식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민간에서 협력하는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유입 하천 오염원 조사도 2017년부터 매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경남생명의숲,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마산YWCA △사회적협동조합 애기똥풀 △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했다. 참여 단체는 창원지역 하천을 대상으로 오염원 유입 실태를 조사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하천별 오염원 지도도 제작했다. 조사 과정에 오수 차단 개선 조치도 46건 처리했다.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이날 유입 하천 오염원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열어 오염원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하천과 마산만을 연결하는 통합 수질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복개 구간과 불명수 유입 지점 정밀 조사, 오염원 근본적인 차단 대책 수립을 제안했다.

이찬원 위원장은 “창원시가 하천별 오염원 조사 결과를 행정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수질 개선 대책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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